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여 교파와 지역을 초월하여 모든 신자가 함께 연합하여 드리는 예배이다. 1947년 서울 남산의 조선신궁 터에서 15,000여 명의 신자들이 모여 연합예배를 드린 이래 1962년까지 지속되었다. 그 후에는 보수와 진보 계열로 나누어 예배를 진행하며 여러 형태로 변경되어 지속되고 있다.
1947년 제1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드려진 서울 남산의 조선신궁 터는 일제가 한국인에게 신사참배를 강요한 일본 신도의 총본산이었다. 특히 한국 개신교는 신사참배와 관련하여 많은 수난을 겪은 바 있었다. 해방으로 종교적 자유를 찾은 한국교회는 교회 재건 사업과 아울러 교파 연합 사업으로 부활절 연합예배를 계획하였고, 장소는 많은 의미가 담긴 옛 조선신궁 터로 정했다.
1947년 4월 6일 한국교회 최초의 부활절 연합예배가 남산에서 거행되었다. 이 행사는 1946년 가을 창립된 조선기독교연합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전신)가 주한미군과 함께 개최한 것이었다. 그 후 6·25전쟁으로 3년간 부산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1954년부터 다시 남산에서 모이게 되었다.
하지만 그 후 급속도로 분열된 장로교의 분열로 1962년부터 부활절 연합예배는 두 개로 나누어졌다. 1962년 진보 측은 배재고등학교 교정에서, 보수 측은 균명고등학교 교정에서 따로 예배를 드렸다.
1973년 보수 측이 진보 측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주관하는 부활절 연합예배에 함께 하기로 하면서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가 구성되어 양측은 10여 년간의 분열을 청산하고 연합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1990년대에는 부활절 연합예배 위원회가 상시 조직으로 전환되었고, 그 동안 장충체육관과 상암 월드컵 경기장 그리고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등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개최했다. 그 후 부활절 연합예배의 주최권을 둘러싼 논쟁이 지속되면서 2006년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가 탄생되어 2007~2010년까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