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란』 자체의 기록에 의하면 『꾸란』의 계시는 신의 언어 자체이다. 『꾸란』의 계시는 610년부터 632년 무함마드가 죽을 때까지 간헐적이고 단편적으로 나타났으며, 무하마드의 생존시에는 구두로 전승되다가 차차 문자화되어 나무조각이나 동물의 뼈 등에 기록되었다. 현재의 『꾸란』은 3대 할리파인 우스만(644∼656) 재위중에 편집되어 정본(正本)으로 인정된 것이다.
모두 11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1장인 개경장(開經章)을 제외하고 2장부터는 내용이 긴 장부터 짧은 장의 순서로 나열되어 있다. 또, 『꾸란』을 메카장과 메디나장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메카장은 무하마드가 메카에서 활동하던 때의 계시로 이루어져 있으며, 신의 은총과 경고가 주된 내용으로 되어 있다.
메디나장은 무하마드가 메디나에서 정교일치의 지도자로 군림하던 시절의 계시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내용은 신의 명령의 절대성, 종교적 의식, 사회생활의 규범 및 정치 등에 관한 것이다. 메카장은 대개 길이가 짧고 간결하며 서언(誓言)형식의 운문으로 되어 있고 『꾸란』의 뒷부분에 배치되어 있다.
메디나장은 서언형식이 아니라 완만한 산문체로 이루어져 있으며 길이가 길다. 『꾸란』의 각 장은 대개 일관된 줄거리가 없는데, 이는 신의 계시가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이루어졌고, 무하마드가 죽은 뒤 내용의 수정 없이 그대로 배열되었기 때문이다.
무슬렘들은 『꾸란』이 인간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신의 말씀이라는 것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내용에 모순된 것이 있더라도 상관없이 절대적인 것으로 여긴다. 『꾸란』은 원칙적으로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될 수 없어서 외국어로 번역될 때는 『꾸란』이라 하지 않고 『꾸란』의 해설, 즉 『타프시르(Tafsir)』라고 한다. 이 『타프시르』는 1143년 라틴어 번역을 시작으로 하여 수많은 번역서가 나와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6 · 25전쟁 중 터키 군인에 의하여 선교가 시작된 이래, 중동붐을 거치면서 모스크가 건립되고, 신도수가 증가함으로써 『꾸란』 번역본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현재 『꾸란』의 완역본으로는 『성꾸란』(1983) · 『꾸란 해설』(1988) · 『꾸란의 이해』(199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