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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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작품
채만식(蔡萬植)이 지은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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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채만식(蔡萬植)이 지은 장편소설.
개설

1937년 10월 12일부터 1938년 5월 17일까지 198회에 걸쳐 『조선일보』에 연재되었으며, 1939년박문서관(博文書館)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하였다. 채만식의 대표작의 하나이다. ‘여인의 일생형’에 속하는 작품으로, 한 여인의 수난사를 줄거리로 하면서 1930년대의 세태와 하층민의 운명을 폭넓게 그리고 있다.

내용

주인공인 초봉은 청순한 처녀로서 군산 미두장 주변에서 기생하고 있는 정주사의 딸이다. 남승재라는 인물이 자신을 따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타락한 은행원인 고태수에게 시집가지만, 유부녀와 간통하던 남편이 타살 당하던 날 곱사인 장형보에게 강간당하고 군산을 떠난다.

중도에서 아버지의 친구인 박제호의 유혹에 속아 몸을 바치고 박제호와 동거하게 되나, 장형보가 다시 나타나자 박제호로부터 버림을 받는다. 장형보의 자식을 잉태한 데다 위협에 못 이겨 장형보와 동거하며 고통스럽게 살아가던 초봉은, 마침내 증오의 대상인 장형보를 죽이고 자수하게 된다.

의의와 평가

매우 통속적인 줄거리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이런 줄거리와 지엽적인 사건들을 통해서 작자는 1930년대의 타락한 세태와 몰락하여가는 계층의 운명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 작품은 1930년대의 한국 사회를 극히 부정적으로 파악한다. 제목인 ‘탁류’에 맞게 타락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 위선과 음모와 살인의 악이 횡행하는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동시에, 극단적인 거부행위를 통해서만 자기를 지킬 수 있었던 주인공의 비극적 생애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일방적 수난을 거듭하던 끝에 주체적인 존재로 변모하고, 마침내 수난의 근원에 극단적으로 저항함으로써 자기를 지키려는 주인공의 일생은 민족의 역사적 운명과 당위를 암시하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시대가 가져야 할 바람직한 인물상을 제시하려는 노력도 버리지 않고 있다. 초봉의 동생인 계봉은 시대의 탁류에 휘말리지 않고 자신의 건강성을 지켜나가면서 밝은 미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참고문헌

『채만식작품집』(이주형, 형설출판사, 1977)
「채만식의 탁류」(조동일, 『한국현대소설작품론』, 문장사, 1981)
「채만식의 탁류」(홍이섭,『창작과 비평』27, 1973)
「붕괴와 생성의 미학」(정한숙,『민족문화연구』6,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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