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1937년부터 1938년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된 채만식(蔡萬植)의 장편소설.
개설
내용
주인공인 초봉은 청순한 처녀로서 군산시 미두장(米豆場) 주변에서 기생하고 있는 정주사의 딸이다. 남승재라는 인물이 자신을 따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타락한 은행원 고태수와 결혼한다. 유부녀와 간통하던 남편이 발각되어 살해당하던 날 초봉은 곱사인 장형보에게 강간당하고, 군산을 떠난다. 서울로 가던 길에 아버지의 지인인 박제호를 만나고, 그의 유혹에 넘어가 관계를 갖고 서울에 살림을 차린다. 초봉은 임신하지만, 그녀와의 관계를 밝히며 장형보가 나타나자 박제호로부터 바로 버림받는다. 아이가 있는 데다 위협에 못 이겨 장형보와 동거하며 고통스럽게 살아가던 초봉은, 마침내 증오의 대상인 장형보를 죽이고 자수한다.
『탁류』는 초봉의 비극적인 삶을 통해 1930년대 전근대적인 습속과 가치 체계의 변화, 속악한 사회상과 인간들의 부박한 욕망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채만식 특유의 풍자적 문체와 시선이 두드러진다.
의의와 평가
『탁류』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1930년대의 한국 사회를 극히 부정적으로 파악한 소설이다. 위선과 음모, 살인과 악이 횡행하는 타락한 사회 속에서 극단적인 거부 행위를 통해서만 자기를 지킬 수 있었던 주인공의 비극적 생애를 그린 것이다. 일방적 수난을 거듭하던 끝에 주체적인 존재로 변모하고, 마침내 그 근원에 저항하고 처단함으로써 자기를 지키려는 주인공의 일생은 민족의 역사적 운명과 당위를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작가는 한편으로 이러한 시대가 가져야 할 바람직한 인물상을 제시하려는 노력도 버리지 않고 있다. 초봉의 동생인 계봉은 시대의 탁류에 휘말리지 않고 자신을 지켜 나가면서 밝은 미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 이주형, 『채만식작품집』 (형설출판사, 1977)
논문
- 송현호, 「<탁류>의 서사 구조와 서술 방식에 관한 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1, 한국현대문학회, 1992)
- 정한숙, 「붕괴와 생성의 미학—태평천하와 탁류의 효과에 관하여—」 (『민족문화연구』 6,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72)
- 조동일, 「채만식의 탁류」 (『한국현대소설작품론』, 문장사, 1981)
- 최유찬, 「『탁류』의 개작을 통해 본 채만식의 창작 방법」 (『현대문학의 연구』 78, 한국문학연구학회, 2022)
- 홍이섭, 「채만식의 「탁류」」 (『창작과 비평』 27, 창작과비평사, 1973)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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