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

근대사
문헌
진단학회가 표준이 될 한국사를 편찬할 목적으로 1959년부터 1965년에 걸쳐 간행한 학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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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한국사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한국사의 전반적인 면을 통사적으로 정리하여 집대성한 학술서이다. 1970년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으로, 광복 이후 한국사 연구 성과를 집대성하여 통사체로 편찬하였다. 올바른 사관(史觀)을 확립해 한국사와 민족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전시대를 통해 민족의 주체성에 입각하여 국가의 성장발달과 민족문화의 창조발달을 중심으로 생동감 있게 한다는 등의 편찬지침을 세웠다. 4대 분과위원회를 구성하여 당시까지 축적된 한국사의 연구업적을 총정리하였다. 우리의 민족사를 새롭게 인식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정의
진단학회가 표준이 될 한국사를 편찬할 목적으로 1959년부터 1965년에 걸쳐 간행한 학술서.
개설

1959년 6월부터 1965년에 걸쳐 간행되었다. 전7권(본문 6권, 연표 1권). 1960년대의 한국사 개설서로 가장 대질이며 수준 높은 한국통사로 알려져 있다.

편찬/발간 경위

1954년 11월 법인조직으로 새로운 연구활동을 다짐하고 조직을 가다듬은 진단학회가 당시까지의 한국사 연구를 토대로, 표준이 될 한국사를 편찬할 목적으로 5권의 개설서 집필을 계획한 데서 『한국사』 저작의 작업은 시작되었다. 이러한 계획이 구체화되기까지는 미국의 록펠러재단(Rockfeller財團)측의 영문 한국사의 간행제의와 재정원조의 제안이 큰 힘이 되었다.

영문 한국사의 간행에 앞서 표준한국사를 우리의 손으로 서술, 간행할 필요가 있다는 합의에 도달한 진단학회는 1954년 연말에 5권으로 된 『한국사』를 저간하기로 하고, 집필진과 집필분담을 결정하였다〔 이병도(李丙燾)-상고편(上古篇), 김상기(金庠基)-중세편(中世篇), 이상백(李相佰)-근대편(近代篇), 최남선(崔南善)-근세편(近世篇)과 연표 1권〕. 그러나 그 뒤 2년간의 집필기간에 집필자들에게 여러 사정이 생겨 김상기 · 최남선이 빠지고, 김재원(金載元) · 이선근(李瑄根) 등이 참여해서 끝맺었다.

내용

권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고대편 : 1959년 6월 간행. 김재원(제1편)과 이병도(제2∼10편) 집필. 선사시대의 생활, 단군문제 · 기자문제 · 위만조선문제 · 한사군문제 · 삼한문제, 삼국의 건국시기와 대외관계에 역점을 두었다. 그 밖의 제도 및 사회 생활면에도 많은 지면을 할애해 고대 우리 민족의 역사를 종합사적으로 서술하였다.

② 중세편 : 1961년 9월 간행. 이병도 집필. 고려시대사로 고려시대의 정치 · 사회적 발전과 쇠잔을 서술해 고려 문화를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다.

③ 근세전기편 : 1962년 3월 간행. 이상백 집필. 조선 건국에서 임진왜란의 종결까지를 조선 전기로 잡고 기술한 필자는, 고려에서 조선으로의 민족사 전환을 왕조의 무혈경체(無血更替)로 보면서 조선 전기의 정치적 의미를 규정지었다. 정치사 중심의 서술을 피하기 위해 정치적 변천과 더불어 사회구조의 변천의 해명에 힘쓰고, 제도와 문화 각 분야를 서술하였다.

④ 근세후기편 : 1965년 9월 간행. 이상백 집필. 임진왜란 이후 개항까지를 취급하고 있다. 전기편과 달리 당쟁(黨爭)을 중심으로 정쟁(政爭)를 상술하고 있다. 병자호란을 전후한 대외관계와 양란 후의 제도개편을 상세히 다루고 세도정치 하의 고난을 사옥(邪獄)과 민란(民亂)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였다. 아울러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의 정치와 식민 열강세력의 등장과 개항에 이르는 과정을 다루고, 조선 후기의 문화를 분류사적으로 상술하고 있다.

⑤ 최근세편 : 1961년 6월 간행. 이선근 집필. 철종 말년에서부터 갑오동학운동 직전까지를 개국기(開國期)로 잡고 취급하고 있다. 필자가 이미 출간한 바 있는 『조선최근세사(朝鮮最近世史)』와 『조선최근정치사(朝鮮最近政治史)』를 대본으로 하고, 광복 후에 입수된 자료를 참고로 해 보완한 신고(新稿)이다.

제1편의 세도정치와 쇄국의 모순은 이상백 담당의 근세후기편과 중첩되나, 이 최근세편의 내용이 훨씬 역동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개항 후의 국내정치의 혼미와 구미열강에 대한 개국과 한반도를 둘러싼 청나라 · 일본 · 러시아 · 영국 등의 각축을 정치사적인 입장에서 상세히 논하고 있다.

⑥ 현대편 : 1963년 7월 간행. 이선근 집필. 청일전쟁갑오개혁 이후에서 1910년의 경술국치까지를 최근세의 후기, 즉 민족수난기로 잡고 정치 · 외교사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사회 · 문화에 대한 고찰은 전혀 없다.

⑦ 연표 : 1961년 10월 간행. 이병도 지도 하에 윤무병(尹武炳) 작성. 우리나라 국사와 외국사를 대조시켜 중요 사실을 연대표화하였다. 부록으로 서울대학교 소장의 『선원보략(璿源譜略)』의 영인(影印)과 삭윤표(朔閏表 : 陰陽曆對照年表)를 수록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진단학회의 회원이라 하나 각자의 전공분야와 연구영역이 달라 각 권마다 편제에 차이가 있어 통일성이 부족하다. 또 문헌고증학적(文獻考證學的)인 연구풍토를 이어받은 방법론에 입각하고 있어 정치사 · 제도사 · 문화사적 내용 위주로 되어 있어 사회 · 경제사적 서술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1960년대 전반기까지의 한국사 연구를 집성하고 일제의 민족성 말살정책의 일환으로 단절된 한국사 연구와 서술의 자주권을 살려 민족사 대계를 이루어 놓은 대질의 개설서로 평가되며, 국내외로 상당하게 유포되어 한국사 이해에 기여하였다.

참고문헌

『진단학보(震檀學報)』 57-창립50주년기념특집호(創立50周年紀念特輯號)-(진단학회, 1984)
「일본·한국(日本·韓國)에 있어서의 한국사서술(韓國史敍述)」(김용섭, 『역사학보(歷史學報)』 31,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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