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와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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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문인, 김석일의 시 · 제문 · 소 · 기 등을 수록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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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문인, 김석일의 시 · 제문 · 소 · 기 등을 수록한 시문집.
내용

6권 2책. 필사본. 편집경위와 필사연대는 밝혀져 있지 않다. ≪허주와유고≫ 권1∼3은 시 621수, 권4는 제문 23편, 애사 4편, 행장 3편, 권5는 소(疏) 4편, 전(傳) 1편, 기(記) 4편, 제후(題後) 3편, 잡저 5편, 책(策) 1편, 권6은 부록으로 행장·제문·만사·만시보유(挽詩補遺)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석일의 시는 청건전아(淸健典雅)하여 일시의 문사들이 모두 추숭하였다고 한다. 동래부사로 재직할 때에 지은 시의 제목에 대하여 “제야에 고촉주의 운을 나누어 오언절구 20운을 지었다. 혹 눈물을 흘리고, 혹 노래하고, 혹 자조하고, 혹 자위하였으니 또한 뜻을 말한 것일 뿐이다(除夜用高蜀州韻分作五絶二十韻或涕或歌或以自嘲或以自慰亦可謂言志也已)”라 하였다. 그의 시는 눈에 보이는 경물에 대한 느낌을 자연스럽게 묘사하고 있다.

≪허주와유고≫의 <경차가소음 敬次可笑吟>과 <배민 排悶>에서는 자신의 곤궁을 말하였다. <자작촌기행 自作村紀行> 등에서는 한가한 농촌의 풍경을 읊고 있다. <증기복랑 贈妓福娘>·<증기단심 贈妓丹心> 등에서는 염정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증기초옥 贈妓楚玉>에서 “잔치자리 다시 송강의 곡 노래하니/나르는 노래가락/너울너울 구름이 멎을 듯”이라는 구절은 주목을 끈다.

≪허주와유고≫의 제문은 이언명(李彦明)·심상정(沈尙鼎)·김준(金浚)·김흡(金潝)·김영(金泳)과 가족·친족에 대한 것이다. 애사는 김수대(金壽大)·이경(李絅)·백시대(白時代)·김중진(金重鎭) 등에 대한 것이다.

행장은 이경과 친족에 대한 것이다. 소에는 지평(持平)이나 정언(正言) 등을 사직하려고 올린 것과 이준민(李俊民)의 서원에 대한 내용 등이 실려 있다. 전은 의령남씨(宜寧南氏) 남명원(南明遠)·남장원(南章遠)·남응성(南應聖) 등의 행적을 효를 중심으로 입전한 <의령남씨가전 宜寧南氏家傳>이다.

≪허주와유고≫의 기 중에 <석탄이선생정려이건기 石灘李先生旌閭移建記>는 이존오(李存吾)의 정려를 과천(果川) 우면산(牛眠山)으로 옮긴 경과를 적은 것이다. <주변루중수기 籌邊樓重修記>는 효종이 순천에 설치한 영에 있던 주변루를 중수한 경과를 기록한 글이다.

<위곽헌기 衛藿軒記>는 승평(昇平)의 훈련청에 세운 헌을 맹수가 산에 있으면 명아주나 콩이 뜯기지 않는다는 뜻에서 이름하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허주와유고≫의 <부산미각기 釜山米閣記>에서는 동래에 모이는 쌀을 상하지 않게 저장할 수 있는 창고를 짓게 된 경위를 적고 있다. <제병산만록후 題屛山漫錄後>와 <재제 再題>는 이관명(李觀命)의 문학을 논한 글이다.

≪허주와유고≫ 잡저 중에 <소마문 愬魔文>은 1727년(영조 3)에 증광별시를 볼 때에 꿈에 소복 입은 여인이 나타났다.

그는 낙방하게 되자 그 마귀를 쫓는 글로 지은 것이다. <기몽 記夢>은 1739년 꿈에 선부(仙府)의 여하노인(如何老人)을 만나 평생의 영욕과 시비·빈부가 괘념될 것이 아님을 말한 것이다.

≪허주와유고≫의 책(策)은 1731년 문과시제(文科試題)로 ≪경국대전≫·대동법·삼국(三局)·전폐(錢幣)·양포(良布) 등의 제도가 생긴 연원과 폐단을 논하라는 어제에 답한 것이다.

그러나 조정에서는 요구하지 않은 탕평책을 논하였다 하여 문제가 생긴 글이다. 김석일은 당송(唐宋) 대가의 문을 좋아하였다. 그 문장이 웅혼섬실(雄渾贍實)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규장각도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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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이종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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