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개일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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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평일구·혼개일구
간평일구·혼개일구
과학기술
개념
조선후기 2개의 해시계를 하나의 돌에 새긴 것으로 그 중 아랫부분에 해당하는 원으로 구성된 해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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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2개의 해시계를 하나의 돌에 새긴 것으로 그 중 아랫부분에 해당하는 원으로 구성된 해시계.
내용

1985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길이 129cm, 너비 52.2cm, 두께 12.3cm의 화강암[艾石]에 아주 정교한 솜씨로 새겨져 있는데, 위에는 간평일구(簡平日晷), 아래에 혼개일구가 그려져 있다.

위에 있는 간평일구가 지름 43cm의 원으로 처리되어 있는 것과 달리 혼개일구는 지름 46cm의 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원 안에는 지름이 서로 다른 13개의 원이 그려져 있는데 그 원들은 중심이 위에서 아래로 이동하면서 크기가 커지는 모양으로 그려져 있다.

제일 위에 영침(影針)을 세웠던 구멍이 있으나 영침은 보존되어 있지 않다. 13개의 원에는 그에 직각으로 교차하는 곡선율이 그어져 있다. 이 장치는 낮과 밤의 시각을 측정해줄 뿐 아니라 그 밖에도 열두가지를 더 수정해주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 이론적인 설명은 남병철(南秉哲)의 ≪의기집설 儀器輯說≫ 하권에 보이는데, 그는 명나라의 이지조(李之藻)가 펴낸 ≪혼개통헌도설 渾蓋通憲圖說≫을 인용하여 이를 소개하고 있다. 이는 중국에 들어왔던 서양식 근대 천문기구들의 영향 아래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해시계의 오른쪽 아래에는 한양에서의 북극높이(出地)가 37도 39분 15초라 기록하여 이것이 조선의 관상감에서 정식으로 만든 것임을 밝히고 있다. 명문의 내용은 “漢陽北極出地三十七度三十九分一十五秒 時憲黃赤大距二十三度二十九分 乾隆五十年乙巳仲秋立(한양북극출지삼십칠도삼십구분십오초 시헌황적대거이십삼도이십구분 건륭오십년을사중추립).”이다. 서울 흥릉의 세종대왕기념관에 소장되어 있다.

참고문헌

『의기집설(儀器輯說)』
「한국의 과학문화재 조사보고」(전상운, 『한국과학사학회지』 6,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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