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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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필 세한도
김정희필 세한도
회화
개념
그림에 써넣은 시를 비롯한 각종 글귀. 제찬 · 화찬 · 화시 · 제시 · 화기 · 제기.
이칭
이칭
제찬(題贊), 화찬(畵贊), 화시(畵詩), 제시(題詩), 화기(畵記), 제기(題記), 제발(題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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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그림에 써넣은 시를 비롯한 각종 글귀. 제찬 · 화찬 · 화시 · 제시 · 화기 · 제기.
내용

그림으로 다 나타낼 수 없는 화의(畵意)의 부족 부분을 보완하고 작가의 창작 동기와 기분 등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적어 넣기도 하였다. 그리고 작품에 대한 감상과 평가를 문학적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적어 넣기도 한다. 제찬(題贊)이라고도 한다. 글의 성격과 종류에 따라 화찬(畵贊) · 화시(畵詩) · 제시(題詩) · 화기(畵記) · 제기(題記) 등으로도 부른다.

작가가 직접 쓰기도 하며, 작가의 친구나 후원자 또는 후대의 감상자와 소장자 등 다른 사람이 쓰기도 한다. 화제로 사용된 글은 시가 주종을 이루었다. 그림의 주제 또는 내용과 관계있는 기존의 시구(詩句)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았다.

화제의 위치와 서체는 그림의 한 부분으로서 화면의 미적 효과 등을 높이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하였다. 이 때문에 작품의 전체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도록 위치 설정이나 크기 · 길이 · 필체 등에 세심한 배려를 하였다.

이에 대한 관심은 중국 명대(明代) 이르러 크게 높아져 대부분의 화론서에 제관론(題款論)의 항목으로 설정, 언급되었다. 그 이론에 의하면, 위치가 잘못 설정되면 그림을 상하게 한다고 하였다.

화면의 상단 여백에 쓰되 왼편에 높은 산이 있으면 오른편 여백에, 오른편에 높은 경물이 있으면 그 왼편에 쓰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글씨는 관지(款識: 낙관)보다 크게 써야 하며, 글씨체는 그림의 필치와 체세(體勢)에 따라 행서(行書) · 행초서(行草書) · 초서(草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시서화일률사상(詩書畵一律思想)의 성행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전개되었다. 특히 문인화(文人畵)의 기본 요소로서 송대(宋代)부터 대두되기 시작하여 원대(元代)를 거쳐 명나라 말 이후에 보편화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후기에 문인화 전래와 더불어 수용되기 시작하였으며, 조선 후기에 이르러 성행하였다.

화제는 시를 비롯한 한문학(漢文學)서예의 통합적 경지를 이상적으로 생각하였던 문인학자들에 의하여 형성된 문인화의 이념과 성향을 토대로 전개되었다. 그리고 그림의 의경(意境)과 운치 등을 보완하고 화면의 미적 효과를 발흥시키는 요소로 크게 활용되었다. 또한 화제는 작화 배경뿐 아니라 작가의 주제 의식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동양화(東洋畵)의 제관(題款)에 대(對)하여」(권덕주, 『중국미술사상에 대한 연구』, 숙명여자대학교출판부,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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