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외화는 중심도시의 여러 기능이 주변 지역에 확대되면서 전개되는 현상들과 그 과정을 가리키는 지리학 용어이다. 보통 거주 기능 차원의 거주 교외화를 뜻하지만 고용 교외화 개념도 포함된다. 고용 교외화는 산업체들이 교외지역에 입지하여 도시적 고용기회를 제공해 주는 경우이다. 교외화가 진행되는 지역은 중심도시와 연계되어 도시적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중심도시로의 통근·쇼핑 등이 보편화되어 실제적으로 중심도시와 동일한 생활권을 형성한다. 중심도시에서 이주해 온 주민이 다수 거주하게 되면서 인구와 주택의 증가 현상도 나타난다.
교외화의 의미는 대체로 거주 교외화(residential suburbanization)를 뜻하는 것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거주 교외화는 중심 도시의 거주기능이 중심도시 주변 지역에 원심적으로 확대되면서 전개되는 여러 현상과 그 과정을 말한다. 거주 교외화가 진행되는 중심도시 주변 지역은 중심도시와 연계되어 통합된 거주 지역을 이루며, 도시적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거주 교외지역으로 변모하게 된다. 거주 교외화가 진전되는 지역은 중심도시로의 통근 · 쇼핑 등이 보편화되어 실제적으로 중심도시와 동일한 생활권을 형성하게 되며, 중심도시에서 이주해 온 주민이 다수 거주한다. 또한 인구유입에 따라 인구와 주택의 증가현상이 나타나고, 지역주민의 상당수가 중심도시에 직장을 가지고 있어 취업구조가 非농업적으로 변모될 뿐만 아니라, 농업적 요소의 감퇴현상이 두드러지게 진행된다.
교외화의 개념은 중심도시와 주변지역을 포함한 대도시지역의 개념과 함께 설명된다. 대도시지역(metropolitan area)은 중심도시와 도시주변지역으로 구성된다. 중심도시(central city)는 대도시지역의 중심적 도시 활동이 전개되는 지역으로서 도시주변지역에 대하여 재화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중심지기능을 행한다. 도시주변지역(urban fringe)은 위치적으로 중심도시에 연접되어 교외지역의 성장이 진행되는 지역으로서, 농업적 요소가 감퇴하여 비농업화가 진전되는 데 반해, 도시적 요소가 증가하여 도시화가 이루어지는 순도시지역과 순농촌지역 사이의 점이지대를 이룬다.
교외화의 개념은 두 가지로 정의할 수 있다. 하나는 협의적 의미의 교외화, 곧 거주 교외화(residential suburbanization)의 개념이다. 거주 교외화는 중심도시의 거주기능이 중심도시 주변지역에 원심적으로 확대하는 현상과 그 과정으로 정의할 수 있다. 거주 교외화가 전개되는 도시주변지역은 거주교외지역(residential suburbs)이 된다. 거주교외지역 주민은 중심도시로의 통근 · 통학이 일반화되어 있고, 전에 중심도시에 거주하다가 이주하여 중심도시로 통근하는 사람들이 절대다수를 이룬다. 거주교외지역에서는 인구가 증가하여 새로운 주택이 건설되며, 非농업적 토지이용 특히 거주용도로의 토지이용이 활발히 전개된다.
다른 하나는 광의적 의미의 교외화로, 중심도시의 거주기능 이외에 다른 도시적 기능, 특히 공업․ 상업․오피스 등 산업기능이 중심도시 주변지역에 원심적으로 확대되어 새로운 교외지역이 형성되는 현상과 그 과정까지를 포함하여 정의되는 경우이다. 대체로 최근에 사용하는 교외화의 개념은 거주 교외화를 위시하여, 도시적 산업기능이 원심적으로 확대하여 새로운 교외지역이 형성되는 현상과 그 과정을 의미하는 광의적 의미의 교외화을 뜻하는 예가 많다. 중심도시의 거주기능 이외의 도시적 기능에는 제조업 등의 공업기능과 소매업 오피스업 등의 상업기능이 있다. 공업기능이 교외지역으로 확대되면 공업교외지역이 형성되며, 상업기능이 확대되면 상업교외지역이 만들어진다. 공업과 상업기능은 고용기회의 창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非거주 도시기능의 교외화는 고용 교외화(suburbanization of employment)의 양상을 보이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지역을 고용 교외지역(employing suburbs)으로 정의한다. 제조업․오피스업 등 종래 중심도시에서 행해지던 여러 도시적 기능들이 교외지역에서 이루어짐으로써, 일부 교외지역이 도시적 고용기회를 제공해 주는 ‘일하는 장소’로서 크게 변모하고 있다. 서구 도시에서는 중심도시와 연계되어 있는 도시적 산업체들이 교외지역에 입지하기 때문에 취업기회 증대에 따른 고용교외지역 형성이 두드러진다.
한편 거주교외화와 고용교외화가 동시에 나타나면 혼합교외화 현상이 전개되며, 이에 따라 이루어진 교외지역을 혼합교외지역(mixed suburbs)으로 정의한다. 따라서 교외지역은 거주교외지역, 고용교외지역, 그리고 혼합교외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최근에 이르러서는 교외화의 의미가 보다 포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취업과 고용의 교외화, 정치조직의 교외화, 유색인종집단의 교외화, 소매업 활동의 교외화 등에서와 같이 ‘교외화’라는 말 전후에 특정 기능을 명시하여 ‘그 기능면에서의 교외화’임을 표현해 주고 있다.
그리고 교외지역은 여러 관점에 따라 유형화될 수 있다. 예를 들어 舊교외지역과 新교외지역, 부유교외지역과 빈곤교외지역, 통합교외지역과 非통합교외지역, 성장교외지역과 정체교외지역 등의 분류에서와 같이 교외지역은 여러 기준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된다. 이러므로 어떤 단일한 기준에 의한 교외지역의 유형화는 대개의 경우 교외지역 전체의 내용을 포괄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대체로 기능적 관점에 의해 교외지역을 유형화할 수 있는 측면과 기능 이외의 관점에 의해 교외지역을 유형화할 수 있는 측면의 두 가지로의 분류가 일반적이다. 기능적 관점에서의 교외지역은 보편적으로 거주교외지역(residential suburbs) 또는 침상교외지역(bedtown suburbs)과 고용교외지역(employing suburbs), 그리고 혼합교외지역(mixed suburbs) 등의 3개 유형으로 유형화된다. 거주교외지역은 교외지역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침상기능을 담당하는 지역을 의미하고, 고용교외지역은 중심도시와 관련된 공업지역 내지 산업지역을 일컬으며, 혼합교외지역은 양자를 복합시킨 형태이다.
기능 이외의 관점에 의해 교외지역을 유형화할 수 있으려면 일단 형성된 교외지역이 다른 교외지역과 상호 비교 분석할 수 있는 토지이용 및 사회경제적 특성이 있어야 한다. 비교 분석할 수 있는 기준으로는 대체로 교외지역의 여러 기능, 이웃과의 관계, 취업기회의 유무, 공간인식의 정도, 사회경제지표의 종합, 교외지역의 성장정도, 입지, 정치조직, 개발보조금의 필요성, 사회적 결속력, 도시화의 정도, 계획․비계획지역의 구분 등의 지표가 있다. 이러한 기준은 관점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기능 이외의 관점에 의해 교외지역이 유형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