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대보부모은중경 ()

불설대보부모은중경
불설대보부모은중경
불교
문헌
국가유산
조선전기 문신 한천과 광주군부인 김씨 등의 시주로 1378년에 간행한 불교경전. 사찰본.
이칭
이칭
부모은중경, 은중경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불설대보부모은중경(1981)(佛說大報父母恩重經(1981))
분류
기록유산/전적류/목판본/사찰본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보물(1981년 03월 18일 지정)
소재지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용산동6가,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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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전기 문신 한천과 광주군부인 김씨 등의 시주로 1378년에 간행한 불교경전. 사찰본.
개설

1981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고려시대에 간행된 은중경 판본으로는 현재 경주 기림사에 소장되어 있는 대덕 4년(1300) 판본과 호암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무오본(戊午本) 2종이 알려져 있다. 호암본은 1378년(우왕 4) 무오년에 간행된 판본이다. 이 무오본은 앞서 간행된 대덕본(大德本)과 비교하여 권수의 구분이 없으며, 또한 본문에 판화(板畵)가 없다는 점이 가장 주목되는 특징이다. 그리고 경명에 ‘대보(大報)’ 2자가 더 첨가되어 있어 크게 구분된다.

은중경은 중국에서 당나라 때 찬술되어 우리나라에 전래된 불경으로 ‘위경(僞經)’이라 한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에서는 주로 필사본으로 유포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말 이후로 공덕을 위해 목판본이 많이 간행되어 널리 유통되고 있다. 이 무렵 우리나라는 원나라로부터 성리학이 본격적으로 수용되어 일대 사상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던 시기이며, 조선시대의 사찰에서 유교사회에 대응하는 방편으로 간단없이 간행되었던 경향을 보인다.

편찬/발간 경위

합본된 태골경 말미에는 발원문에 이어 ‘무오오월일시(戊午五月日 誌)’라는 연대가 기록되어 있고, 다음 행에는 ‘상호군한천(上護軍 韓蕆)’을 비롯해서 ‘광주군부인김씨(光州郡夫人 金氏)’와 ‘상훈군부인한씨(上黨郡夫人 韓氏)’ 등 시주자가 보이고, 이어 ‘동원 환호(同願 桓浩)’와 ‘화간□□(化刊 □□)’이 기재되어 있다. 이러한 기록으로 보아 이 책은 1378년에 상호군 한천의 시주로 간행되었다.

이와 동일 간지(干支)를 갖고 있는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판본(보물, 1981년 지정)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역시 권말에 ‘무오오월일중각(戊午五月日重刻)’이라는 간기(刊記)를 갖고 있어 같은 해에 이판(異板)이 간행된 사실을 알 수 있다.

서지적 사항

목판본(판화수록) 1첩. 호암미술관 소장. 권수(卷首)에는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이라는 서명은 다른 판본에서도 볼 수 있으나, 다음 행에 ‘요진삼장사문구마라집봉 조역(姚秦三藏沙門鳩摩羅什奉 詔譯)’이란 역자(譯者) 표시가 보이고 있다. 이 불경은 중국에서 찬술된 위경으로 알려져 있는데, 마치 구마라집이 한역한 진경(眞經)처럼 역자가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대덕본이나 무오본 등 다른 판본에는 역자 표시가 없다. 권말에는 ‘진언왈(眞言曰)......’ 이하의 진언이 첨가되어 있으며, 다음 행으로부터 이본(異本) 은중경으로 짐작되는 ‘불설부모은중태골경(佛說父母恩重胎骨經)’이 합본되어 있다.

서지적 특징을 살펴보면, 변란(邊欄)은 상하단변으로 권자나 접장에 적합한 형식이다. 책 크기는 29㎝×11.3㎝이고, 판고(板高)는 21.5㎝이다. 행자수(行字數)는 접은 한 면을 기준으로 6행 15자씩 배자되어 있다. 접장본으로 판심(板心)은 별도로 만들지 않았으나, 절첩 부분에 ‘부모(父母)’라는 간략 서명과 그 밑으로 장수(張數)표시가 보이고 있다. 판심제(板心題)가 다른 계통의 판본에는 일반적으로 ‘恩’으로 되어 있는 것과는 다르다. 이 책은 본문에 상하전도의 도상이 들어가 있는 판본으로는 가장 앞선 것이다.

내용

은중경은 부모의 은혜가 한량없이 크다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예로서, 어머니가 아이를 낳을 때는 3말 8되의 응혈(凝血)을 흘리고 8섬 4말의 혈유(血乳)를 먹인다고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은 부모의 은덕을 생각하면 자식은 아버지를 왼쪽 어깨에 어머니를 오른쪽 어깨에 업고서 수미산(須彌山)을 백천번 돌더라도 그 은혜를 다 갚을 수 없다고 한다.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의 제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보다 근원적인 것은 은혜에 대한 보답임을 강조하고 있다. 부모의 은혜를 갚는 실천적 방법은 7월 15일의 우란분재(盂蘭盆齋)에 삼보(三寶)를 공양하고, 이 불경을 간행하여 널리 보급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부모를 위해서 한 구절 한 게송을 잘 익혀 마음에 새기면 오역(五逆)의 중한 죄라도 소멸된다고 하였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민중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은중경의 본문에 처음으로 해당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한 도상을 적절히 배치하는 독특한 편집방식으로 간행되었다. 그리고 조선 초기에 왕실에서 간행된 판본의 모본으로 판본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참고문헌

「影印本 佛說大報父母恩重經 해제」(송일기·박도화, 문화재청, 2009)
「한국본 부모은중경(한문)의 판본에 관한 연구」(송일기, 『서지학연구』19, 2000. 06)
「한국본 부모은중경 형성에 관한 연구」(송일기,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37-1, 2006.03)
관련 미디어 (2)
집필자
송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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