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왕후(容信王后)는 정종(靖宗)의 제1비로서 왕자 왕형(王詗)을 낳았다. 1036년(정종 2) 7월 경자일에 세상을 떠나자 정종이 왕실법도에 따라 8월에 장례를 치르고 능호를 현릉(玄陵)이라 하였다. 용신왕후의 현릉은 공민왕(恭愍王)의 능호인 현릉(玄陵)과 일치하지만 서로 다른 능이므로 구분해야 한다. 진전사원(眞殿寺院)은 기록에 전하지 않는다.
현릉의 정확한 위치는 알려져 있지 않고 현존 여부도 확인되지 않아 묘제(墓制)나 무덤칸의 구조 등을 파악할 수 없다. 다만 고려시대에 왕후릉은 왕릉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였던 점을 상기한다면 남편인 제10대 정종의 주릉(周陵)이 2016년 개성특별시 해선리에서 발굴 조사되었기 때문에 그 주변에 위치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