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 출신과 가계 등은 기록에 전하지 않아 자세히 알 수 없다. 1227년(고종 14) 상장군(上將軍) 노지정(盧之正)은 희종을 복위시키려 한다는 참소를 받아 무신집권자 최우(崔瑀)에 의해 대장군(大將軍) 김희제(金希磾)·금휘(琴輝) 등과 함께 죽음을 당했다.
희종복위 참소사건의 배경에는 점술에 능한 주연지(周演之)의 농간이 있었다. 주연지는 최우에게 참언을 퍼뜨리면서, 고종이 왕위를 잃고 최우가 왕이 될 운명이라고 했다. 그러나 최우의 심복 장군인 김희제가 그것이 사실인지 확인하려 하자, 주연지는 머뭇거리는 최우를 비난했다. 이 때 주연지가 노지정 이하 몇 사람들이 자신의 집에 모여 최우를 없애고 희종의 복위를 꾀했다는 참소를 했다. 최우는 관련자들을 모두 체포하여 처음에 유배보냈다가, 주연지의 집에서 희종이 보낸 편지를 발견한 이후 많은 이들을 제거하였다. 금오위(金吾衛) 상장군이었던 노지정은 사건의 주모자로 몰려 최우의 배척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