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설모는 전 세계적으로 190종 및 아종이 알려져 있으며 유럽과 동북아시아에 넓게 분포한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종은 제주도 및 도서지방을 제외한 전국에 분포한다. 청설모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청서의 털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약재로 쓰였으며, 털은 붓을 만드는데 쓰이기도 했다. 2010년에 유해동물로 지정되었다.
청서는 등에 줄무늬가 없어 다람쥐와 쉽게 구분되며 등의 털색이 흰색, 갈색 등 변이가 심한 편이다. 배는 흰색이며 귀의 끝 부분은 붓과 같이 긴 털이 나 있다. 몸길이는 20∼25㎝, 꼬리길이는 16∼20㎝ 정도이다.
산림에서 서식하며 잣나무, 가래나무, 가문비나무, 상수리나무, 밤나무 등의 열매와 나뭇잎, 나무껍질 등을 잘 먹는다. 때로는 야생 조류의 알이나 어미 새도 잡아먹는다. 늦가을에는 월동하기 위하여 도토리, 밤, 잣과 같은 견과류를 바위 구멍이나 땅속에 저장하여 두는 습성이 있다.
큰 나무줄기 또는 나뭇가지와 가지 사이에 마른 나뭇가지로 보금자리를 만든다. 까치의 둥지와 흡사하나 크기는 작다. 교미 시기는 1월 상순에 시작된다. 수컷은 암컷을 3∼4일간 열정적으로 따라다닌 후 나무 위나 땅 위에서 1주야에 5∼8회 교미한다. 임신 기간은 35일이며, 1회에 새끼 5마리를 낳는다. 분만 횟수는 1년에 2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