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 출토 청동호랑이모양 띠고리는 경상북도 경산시 압량읍 신대리에 자리한 경산 신대리 1호분 목관묘에서 출토된 것으로, 삼한 시기 동물모양 띠고리를 대표하는 유물이다. 정교한 문양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보존상태도 양호해 삼한의 금속공예 및 복식문화를 살필 때 기준이 되는 유물이다. 2019년 3월 6일 보물로 지정되었고, 국립대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띠고리가 출토된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는 서기 1세기 무렵 축조된 경산 지역 유력자의 무덤이다. 띠고리는 무덤 주인공의 허리 부위에서 착장된 양상으로 출토되었다. 각종 토기류, 부채자루를 비롯한 칠기류, 수정제 옥, 철제 재갈, 철모(鐵矛) 등이 공반되었다.
삼한 시기 무덤에서 호랑이모양 띠고리는 청동제 말모양 띠고리와 함께 출토되기도 하고 개별로 출토되기도 하는데, 출토 수량이 적은 편이다.
청동제 주조품으로, 전체 길이는 18.2㎝, 너비(상하) 6.5㎝, 고리 길이 7.36㎝, 고리 측면 높이 1.84㎝이다. 웅크린 호랑이를 측면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조형화한 것이다. 머리 부위에는 눈과 귀, 이빨이 표현되었다. 얼굴 거의 전면에 집선문이 새겨져있다. 어깨와 몸통 중간 부위에는 집선문띠가 조각되어 있다.
꼬리는 등허리를 타고 올라가 반시계 방향으로 감겨 마무리되었다. 앞뒷발은 몸에 붙인 모습이고 가슴 부위에서 길쭉하게 걸쇠가 뻗어져 나왔고 끝부분이 앞쪽으로 구부러져 있다. 걸쇠의 표면에는 집선문과 번데기 모양 문양이 표현되어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호랑이모양 띠고리 가운데 보존 상태가 가장 양호하고 뛰어난 주조기법으로 제직된 금속공예품으로, 당시 삼한의 유력자들 사이에서 유행한 복식 장식품이다. 2007년 정식 발굴조사에 의해 출토되어 출토 위치와 공반유물 등이 모두 밝혀진 중요한 예로서 금속공예문화를 살필 때 기준이 되는 유물이다. 2019년 3월 6일 보물로 지정되었고, 국립대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