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채(朴世采, 1631∼1695)의 발문에 따르면, 조현소는 세상에서 유행하는 야사(野史)들이 믿을 만하지 못하다는 점과 지식인들이 당대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한다는 판단으로 중국의 『황명통기(皇明通記)』와 조선의 『고사촬요(攷事撮要)』 및 『국조보감(國朝寶鑑)』을 비롯한 각종 자료를 이용하여 명나라와 조선의 역사를 정리하여 편찬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명나라의 시기만을 다루고 있다는 점과 그의 아내와 딸이 병자호란 중에 자결하였던 사정을 감안할 때, 명나라의 멸망에 따른 비애감과 결부된 대명의리 관념이 저술의 주요한 동기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박세채의 발문이 1685년에 작성된 것으로 볼 때, 간행은 그 후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규장각에 필사본만 전하고 있어서 실제로 간행되었는지는알 수 없다.
6책. 필사본. 권말에는 박세채의 발문이 수록되어 있다. 1962년에 후손들이 간행한 판본도 있는데, 여기에는 9대손 조동진의 서문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