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서무일편’의 명칭은 『 상서(尙書)』의 일부분이다. 『상서』는 「서전(書傳)」과 「주서(周書)」로 구성된 주(周) 나라의 역사서로, 그 중 「주서」는 총 32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일편’은 그 중 17번째 편명으로 주공(周公)이 지었다고 전한다. 선행 연구자에 의하면 고려시대 역사에 약 15회, 조선시대에는 57회 정도 ‘무일편’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되고 있다. 대체로 왕과 신하들은 경연(經筵)에서 ‘무일편’을 자주 언급하였고, ‘무일편’을 쓴 병풍이나 내용을 담은 그림 병풍을 왕좌의 옆에 두고 항상 읽게 하여 마음을 경계하도록 하였다.
영조의 어필은 촉체(蜀體), 즉 조맹부의 송설체와 왕희지의 진체(晋體)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다만 영조 어필은 송설체보다 강한 기필과 자신감이 드러나면서도, 팽팽한 긴장감보다는 일정한 율동감이 특징이다. 최근에 이 병풍의 글씨가 영조의 어필과 차이가 크다는 논지의 논문이 발표되어 이 병풍의 영조 어필 여부는 재논의가 필요하다.
크기는 가로 73.5㎝, 세로 170.0㎝의 10곡병이며, 감지(紺紙)에 금니(金泥)로 썼다.
조선 후기 「주서」에 대한 인식과, 이를 병풍으로 제작한 사례를 확인시켜 주지만, 영조 어필인지의 여부는 명확히 밝혀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2004년 7월 9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