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년 10월 24일 대한의원의 개원일에 순종 황제가 내린 이 칙서는 선왕인 고종 대부터 추진한 일을 매듭지은 것임을 밝히고, 백성들에게 의료의 혜택이 미치도록 하라는 황제의 뜻이 담겨 있으며, 대한의원이 대한제국의 공식 기관임을 선포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공식 문서이다.
대한의원 신축공사는 관제가 반포되기도 전인 1906년 8월에 시작되었으며, 부지 토목공사는 그해 말에 끝났다. 1907년 1월 28일 대한의원 및 부속건물 신축공사가 시작되어 11월 병원 본관 건물이 완성되자, 임시로 옛 광제원 등의 시설에서 보던 사무를 신축된 건물로 이전하였다.
그 뒤로도 병원 건축 작업이 지속되어 1908년 10월 부속학교 교사 건물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가 완성되었다. 주요 건물이 모두 완성되자, 10월 24일 개원식이 개최되었다. 개원식 날짜는 통감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의 내한을 고려하여 정한 것이다.
이후 대한의원은 한국 최고 수준의 서양의학을 시술하는 병원인 동시에 식민지 보건의료의 중추 기능을 담당하였다.
한국 근대 의학사의 족적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역사 유물이다. 2009년 10월 12일 국가등록문화재(현, 국가등록문화유산)로 지정되었고, 서울대학교병원 의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