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동서남북의 사방과 동남·서남·동북·서북의 간방, 그리고 상하를 합쳐 전체 세계를 가리키는 불교 용어.
내용
불교에서는 이 시방세계에서 붓다가 가장 존귀하다고 하며, 경전에서는 붓다에 예의를 표하기 위해서 시방의 세계에서 많은 보살들이 찾아오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붓다의 광명이 이 세계 외에 10개의 방향으로 광명을 비추거나 무한한 세계를 비추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시방세계를 인식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해서 청나라의 『능엄경관섭(楞嚴經貫攝)』이라는 저술에서는 육안으로 시방세계를 볼 수 있다면 그것은 천안통이라고 한다. 수행에 의해 경지가 높아지면서 보는 수준에 차이가 난다. 일반 사람들이 보는 육안과 그로부 터 경지가 높아지면서 천안, 혜안, 법안(法眼), 불안(佛眼)이 있다. 시방세계는 천안의 경지에서 볼 수 있으니 아주 높은 경지에서야 볼 수 있는 세계는 아닌 것이다.
이 시방세계는 10개의 방위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법장의 『화엄경탐현기』에는 시방세계는 일체처라고 하듯이 모든 세계와 공간을 총괄 또는 총칭하는 말이다. 즉, 시방은 일체의 세계를 포괄하며 상징적으로는 세계 전체를 통칭한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화엄경』 「십행품」에서 보살이 시방의 국토 가운데에서 항상 보살행을 한다고 할 때의 시방은 일체 세계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불교철학적으로 큰 것과 작은 것의 관계를 논할 때, 시방은 큰 것의 대명사로 작은 것과의 관계를 논할 때 자주 사용된다. 의상의 『법계도』에서는 한 티끌에 시방을 다 포함한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서 그 제자들의 해석 모음인 『법계도기총수록』에서는 시방세계를 다 포괄하여 하나의 티끌이 성립되기 때문에 시방을 포함한다고 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것이 한 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티끌이 새롭게 계속 시방을 포함한다고 설명한다. 한 터럭구멍 가운데서 시방국토를 널리 본다는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시방은 작은 것과의 관계에서 전체, 가장 큰 것을 의미한다. 『법계도기총수록』의 의상의 후예들은 시방에 의해 구분하여 무진의 세계를 논하는 것은 동교의 세계이고, 무진별교, 즉 『화엄경』의 세계에서는 방위가 없다고 표현한다. 이때 무방은 무애와도 연결된다. 즉 시방의 개념에 끝이 없음, 전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해도, 분별의 세계를 논할 때 사용한다는 것도 중요한 이해 방식이다. 10이라는 숫자 개념, 즉 분별 때문일 것이다.
참고문헌
원전
- 『화엄경』
- 『화엄경탐현기』[법장]
- 『능엄경관섭』
- 『법계도기총수록』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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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사방(四方), 사우(四隅), 상하(上下)를 통틀어 이르는 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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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약사여래가 다스리는 동방에 있는 정토(淨土).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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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 세간(世間) 일체의 멀고 가까운 모든 고락의 모양과 갖가지 형(形)과 색(色)을 환히 꿰뚫어 볼 수 있고, 자기와 남의 미래세에 관한 일을 내다볼 수 있는 신통한 능력.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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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
: 안경이나 망원경, 현미경 따위를 이용하지 아니하고 직접 보는 눈.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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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
: 임금의 눈을 높여 이르는 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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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6
: 사물을 꿰뚫어 보는 안목과 식견.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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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7
: 오안의 하나. 모든 법을 관찰하는 눈이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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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8
: 오안의 하나. 모든 법의 참모습을 보는 부처의 눈이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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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9
: 중국 당나라 때의 승려(643~712). 속성은 강(康). 호는 현수(賢首). 화엄종의 제3조로, 지엄에게서 화엄경을 배웠다. 670년에 칙령에 의하여 출가한 뒤 교학의 대성에 힘썼으며 현장, 일조, 실우난타 등의 역경(譯經) 사업에도 참여하였다. 저서에 ≪화엄오교장(華嚴五敎章)≫, ≪화엄경탐현기(華嚴經探玄記)≫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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