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金虎)는 1881년경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났다. 김호익(金虎翼), 소림(蕭林) 등의 이명을 사용하였다.
1920년 중국 푸쑹현〔撫松縣〕에 근거를 둔 흥업단(興業團) 단장으로 활동하였고, 1921년 4월 러시아 연해주 이만(Iman)에서 조직된 대한독립단(大韓獨立團) 고문과 10월 장백(長白)에 본부를 둔 대한국민단(大韓國民團) 회장으로 선임되었다. 11월에는 흥업단 단장으로서 조선독립단(朝鮮獨立團) 연합총회를 개최하였다.
1923년 푸쑹현에서 광정단(光正團) 중앙총부(中央總部) 단장으로 백산무관학교(白山武官學校)를 설립하여 독립군을 양성하였다. 이후 통의부(統義府) 결사천마대장(決死天摩隊長) 마진호(馬鎭浩)와 함께 일제에 협력한 친일 고관 등을 처단하고자 모색하였다. 같은 해 5월 중순 박기량(朴期良) · 나상천(羅相天) · 신학준(辛鶴俊) 외 6, 7명의 부하를 밀파하여 국내 정세를 파악하기도 하였다.
1924년 중국 지린성〔吉林省〕에서 전만통일발기회(全滿統一發起會)에 광정단 대표로 참석하여 남만주와 북만주 지역에 산재한 단체의 통합에 노력하였다. 정의부(正義府) 재정분과위원(財政分科委員)으로 1926년까지 활동하였다. 1927년에는 정의부 산하에서 만주 지역 농민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는 농민호조사(農民互助社)를 결성하고 발기인으로 참여하였다.
2010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