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소속 조국평화통일위원회(약칭 조평통)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는 지난 2006년 1월 1일, '2006년을 《우리 민족끼리》의 해로 더욱 빛내이자'라는 글에서 "우리 민족끼리는 민족의 운명을 그 어떤 외세의 개입이나 방조를 받음이 없이 우리 민족이 주인이 되어 서로 힘을 합쳐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한 "우리 민족끼리는 민족문제 해결에서 외세가 아니라 민족을 중심에 놓는 철저한 주체적 립장이며, 민족문제를 민족의 요구와 리익에 맞게 그리고 민족 자체의 힘으로 해결해 나가려는 가장 올바른 립장이다."라고 덧붙여 설명하였다.
북한에서 '우리 민족끼리'라는 구호와 표현을 특히 강조하기 시작한 시점은 2000년 6 · 15남북공동선언의 발표 이후부터이다. 6 · 15남북공동선언 제1항은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라고 되어 있다. 이때 '우리 민족끼리'라는 구절이 들어감으로써 남과 북이 함께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6 · 15 이후 장관급회담, 이산가족 상봉, 철도 및 도로 연결, 개성공업지구 개발, 금강산관광 등 남북관계가 급진전되면서 이 같은 상황을 뒷받침하는 구호 및 이데올로기로 내세워졌다.
6 · 15공동선언이 나오기 전인 2000년 북한은 신년공동사설에서 '강성대국 건설'을 목표로 하며 '조선민족제일주의'에 입각한 '우리식 사회주의'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그러다가 6 · 15공동선언 발표 이듬해인 2001년 신년공동사설에서 "북과 남은 력사적인 북남공동선언의 정신대로 조국통일을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평화적으로 민족대단결로 이룩해 나가야 한다."고 밝히면서 '우리 민족끼리'를 본격적으로 내세우기 시작하였다.
2002년 신년공동사설에서도 "온 민족은 '우리 민족끼리 조국을 통일하자'라는 자주통일의 구호를 더 높이 추켜 들고 모든 것을 민족 공동의 이익에 복종시키며 사대와 외세의존을 배격하고 민족공조를 실현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즉, 북한에서는 '우리 민족끼리'가 김정일의 통일이념을 표상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그에 따라 이를 강조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북한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내부적 경제난 악화와 북미 갈등의 고조로 인하여 드러난 체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이론적 방편으로 '우리 민족끼리'라는 구호를 이념화하여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