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빈신사는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에 있었던, 고려 전기에 창건된 절이다. 고려 후기~조선 전기에 폐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1022년에 건립한 제천 사자빈신사지 사사자 구층석탑이 남아 있는데, 현재 4층까지 존재한다. 네 모서리에 각 1마리씩, 4마리의 사자가 탑신을 받치고 있다. 사자의 안쪽 공간에 두건을 쓰고 지권인을 결한 인물 좌상이 놓여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제천 사자빈신사지 사사자 구층석탑은 1963년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사자빈신사(師子頻迅寺)는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에 있었던 절로, 정확한 창건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다만 절터에 남아 있는 제천 사자빈신사지 사사자 구층석탑(堤川 獅子頻迅寺址 四獅子 九層石塔)의 명문(銘文)을 참고하면, 고려 전기에 창건된 절로 추정된다.
조선시대에 편찬된 인문지리서나 사찰지(寺刹誌)에서도 보이지 않아 고려 후기~조선 전기에 폐사된 것 같다. 화엄종 사찰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사자빈신’이라는 명칭이 『화엄경(華嚴經)』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절터에 남아 있는 제천 사자빈신사지 사사자 구층석탑은 1963년 1월 21일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화강석으로 조성한 석탑으로, 상하 2단 기단 위의 탑신에는 지붕돌이 4층까지 남아 있다. 5층 이상은 없어졌다. 현재 높이는 3.88m이다. 탑 아래 기단에 새겨진 10행 79자의 명문에 의하면, “태평(太平) 2년[1022년(현종 13)]에 국왕의 장수와 국가의 안녕을 빌고, 불법을 융성하게 하여 원적(怨敵)을 물리치며, 중생이 깨달음을 얻기를 기원하면서 월악산 사자빈신사에 이 9층 석탑을 조성한다”고 하였다. 거란의 침입을 받았던 현종 대에 조성되었기 때문에 이 비문의 ‘원적’을 거란으로 보기도 하지만, 요(遼)의 연호인 태평을 사용해 기년을 적었다는 점에서 거란이 아닐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위 기단에는 사자 4마리를 배치하여 탑신을 받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네 모서리에 사자 1마리씩을 배치하였고, 사자 안쪽 공간에는 두건을 쓰고 지권인(智拳印)을 결한 인물의 좌상이 있다. 이 인물상을 비로자나불상(毗盧遮那佛像)으로 보는 것이 전통적인 견해이지만, 지장보살(地藏菩薩), 사자빈신비구니(師子頻申比丘尼), 승가대사(僧伽大師), 또는 탑을 조성한 원주(願主) 승려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인물상은 두건을 쓰고 뒷머리에 나비매듭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