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민우회 ()

현대사
단체
1987년에 가부장적 한국사회의 변화를 목적으로 창립된 대중여성운동 단체.
이칭
이칭
민우회
단체
설립 시기
1987년
설립지
서울특별시
소재지
서울특별시
발간지
함께 가는 여성|사무직 여성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한국여성민우회는 1987년에 가부장적 한국사회의 변화를 목적으로 창립된 대중여성운동 단체이다. 여성 문제와 관련하여 지역적 수준에서 대중적 실천을 일찍부터 수행해 왔으며, 생활협동조합을 설립함으로써 여성운동을 생활의 영역까지 확장시켰다. 또한, 지방자치단체 예산 분석운동을 통해 사회 성원으로서 여성의 역할과 참여의 의미를 높이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외 미디어운동본부를 통해 여성연예인의 인권 보장, 각종 성폭력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정의
1987년에 가부장적 한국사회의 변화를 목적으로 창립된 대중여성운동 단체.
설립 목적

1980년대 진보적 여성단체들은 3민 이념[민족 통일, 민중 해방, 민주 쟁취]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정치투쟁이 여성운동의 대중성을 훼손한다는 입장과 민주화운동에 여성이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여성운동의 정체성을 다져야 한다는 입장이 경합하였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이러한 논쟁 속에서 대중적인 여성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한 여성평우회 활동가들이 창립한 단체로, 1987년 9월 12일에 가부장적인 한국사회의 변화를 목적으로 진보적 대중여성운동을 주창하며 창립되었다.

변천 및 현황

한국여성민우회는 창립 당시 도시와 농촌의 근로여성, 주부, 청년여성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다양한 정체성과 서로 다른 관심사에서 갈등을 경험하면서 1989년 조직 대상을 사무직 여성과 주부로 집중하였다.

초기에는 노조 탄압 저지, 결혼 퇴직제 반대, 여성 생존권 투쟁에 관한 지원 활동과 교육, 선전사업을 주로 하였고, 특히 일하는 여성의 권리 보장을 위해 형식적인 여성노동 관련 법제를 개정하는 운동을 주로 하였다.

현재 사무처에 5개의 팀이 운영되고 있으며, 부설기구로 성폭력상담소와 미디어운동본부가 있다.

여성들을 위한 잡지인 「함께 가는 여성」[월간, 1987년 창간]과 「사무직 여성」[계간, 1990년 창간]을 창간하였고, 1989년에는 '함께 가는 생활소비자 협동조합'을 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함께 가는 생협은 결성 후 점차 확장되어 2012년 생협연합회를 발족하였고, 2013년 명칭을 '행복중심생협'으로 전환하고 부설기구에서 독립하였다.

1997년 일하는 여성의집, 1995년 여성노동센터 내 고용평등추진본부를 설치하여 일하는 여성을 지원하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여성 연예인 인권 향상을 위해 2006년 미디어운동본부를 부설하였으며, 2010년에는 여성연예인인권센터를 개소하였다. 그리고 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해 1995년 가족과성상담소를 개설하였고, 2005년에 성폭력상담소로 전환하였다.

주요 활동

한국여성민우회는 가족, 섹슈얼리티, 생활협동조합운동, 환경 등 다양한 쟁점을 다루며 지역에서의 대중여성운동을 주로 해왔다. 남성 중심의 정치 판도에 여성 정치 세력화를 위해 특별본부를 발족하고 지역 후보를 발굴, 당선시키기 위한 활동에 주력하여 1995년에는 지방자치선거에서 6명의 여성 의원을 배출하기도 하였다.

생활협동조합 운동은 “작게 작게 천천히”, "부엌에서 세상을 보자"라는 슬로건으로 1989년 '함께 가는 생활협동조합'을 결성하였으며, 친환경 농산물 홍보 사업, 병 재사용 확대 활동, 지구온난화 대응 활동, 올바른 식생활 정착을 위한 ‘바른 식생활지기’ 양성교육 등을 진행하였다.

지방정부 성인지 예산 활동으로 "예산에도 성(gender)이 있다"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2001~2003년 지방자치단체 예산 분석운동을 하였다.

성폭력 여성을 위한 상담과 재판에 동행함으로써 현실적 지원과 연대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생활문화 분야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하였는데, 1989년부터 「가족법」 개정 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이혼 시 재산분할 청구권 신설하도록 제안하였으며, 가사노동의 가치를 환산 공표함으로써 ‘집안일’ 역시 노동에 포함함을 알리고 인식의 변화를 촉구하였다.

1996년에는 「평등법」 내 간접차별금지 및 직장 내 성희롱 금지조항을 신설하도록 촉구하였고, 1997년에 제1차 사회주부대회를 개최하였으며, 열린 가족 캠페인, 한부모교실 운영, 부모 성 함께 쓰기 운동을 전개하였다. 1999년 ‘웃어라 명절’ 캠페인을 통해 가정에서의 여성 인권 향상과 성평등 확립을 위해 노력하였다.

의의 및 평가

한국여성민우회는 용모 제한 철폐, 한부모, 명절문화 개선, 러브호텔 반대 운동 등 지역적 수준과 일상생활에서의 대중적 실천을 일찍부터 실현해 왔다.

생활영역 전반에서 여성과 관련된 사안을 모두 다룸으로써 ‘백화점식 운동’ 또는 '여성운동의 전시장'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명절과 제사에서의 노동, 직장 내 성희롱과 같이 여성들의 피부에 닿는 차별에서 탈피하고 성인지 감수성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특히 생협운동은 여성운동을 생활의 영역까지 확장시켰으며, 대량생산 · 대량소비 · 대량폐기에 맞선 대안경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실험적 시도로도 평가되었다. 지방자치단체 예산 분석운동은 사회성원으로서 여성의 역할과 참여의 의미를 높였다.

참고문헌

단행본

한국여성민우회 20년운동사연구위원회, 『한국여성민우회 20년여성운동사: 여성운동 새로 쓰기』(한울아카데미, 2012)

논문

김경희, 「진보적 대중여성운동의 연속성과 변화: 한국여성민우회 활동을 중심으로」(『기억과전망』 25, 2011)

인터넷 자료

한국여성민우회홈페이지(http://www.womenlink.or.kr)
집필자
장미현(역사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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