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의 모자와 상의, 바지의 색상은 감색 또는 흑색이며 나사(羅紗)라는 모직물로 되어 있다. 여름에는 백색 마직물이 사용되었다.
상의는 세운 깃이고 앞 중앙에 5개의 단추가 한 줄로 달린 싱글 브레스트(Single-breast) 재킷이다. 모자와 상의, 바지의 형태는 모든 계급에서 동일하지만 소매 끝 부분에 다는 수장과 어깨에 다는 견장, 모자 아래 부분의 장식, 검의 장식, 검서의 형태로 계급이 구별되었다.
수장과 견장의 경우 금선의 너비와 개수 그리고 은색의 오동나무 문양의 개수로 계급을 표시하였다. 오동나무 문양의 개수는 친임관과 칙임관이 세 개, 주임관이 두 개, 판임관이 한 개였다. 이 문양은 일본의 국가 상징 문양으로 수장과 견장 외에 상의 단추와 검, 검대에도 들어갔다.
친임관의 견장은 장방형과 타원형을 합친 모양이며 타원형 부분에 술이 달려 있다. 반면 칙임관 이하의 견장은 장방형이었다.
모자 앞 중앙에는 일장으로 된 휘장을 달았으며 계급은 모자 아래 부분에 두른 금선의 너비와 개수로 나타냈다. 검과 검서에도 계급에 따른 차이가 있었다.
1910년 조선총독부 설치 이후에도 통감부 제복은 계속 착용되었다. 1911년 조선총독부 제복이 새로 규정되었지만 거의 통감부 제복의 체계가 계승되었다. 조선총독부의 제복은 1919년에 폐지되었다.
통감부 제복은 근대 서양식 제복과 기본 형태가 동일하지만 눈에 띄는 색상과 국가 상징 문양으로 계급을 표시하는 특징이 있었다. 대한제국에서 자주적으로 도입했던 서양식 제복과 달리 일제가 주도하여 도입한 서양식 제복이 바로 통감부 제복이며 일본을 상징하는 문양이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