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袖章)은 개항기 이후에 서구식 제복의 소매에 붙여 소속과 등급을 나타낸 계급장이다. 갑오개혁기에 육군복, 경찰복에 도입되었고 대한제국기에 문관대례복, 궁내부 본부와 예식원 대례복 등에 도입되었다. 대한제국기에 대표적인 형태로 육군복은 인자(人字)형, 경찰복은 우자(又字)형으로 소속을 나타내었고 계급이 높아질수록 수놓은 금사선이나 매듭끈의 숫자를 늘려 등급을 표현하였다. 문관대례복에는 무궁화 문양을 금사로 수놓았고, 궁내부 본부와 예식원의 대례복에는 오얏꽃 문양을 금사로 수놓아 소속을 나타냈다.
수장(袖章)은 개항 이후에 도입된 서양식 제복(制服)의 소매에 부착하여 착용자의 소속과 등급을 나타내는 계급장이다. 대표적으로 1895년(고종 32)에 도입된 육군과 경찰의 복장에 부착되어 있었고, 1900년(광무 4)에 도입된 문관대례복(文官大禮服)과 1906년(광무 10)에 도입된 궁내부 본부(宮內府本府), 예식원(禮式院) 대례복 등에 부착되어 있었다. 수장의 규정은 『관보(官報)』에 칙령 혹은 조칙 등으로 발표된 복장 규정 중 상의(上衣) 규정에 포함되어 있다.
육군 복장의 수장은 1895년 4월 9일에 발표된 칙령 제78호 「육군복장규칙」과 함께 『의주(議奏)』에 기록되어 있는 ‘육군장교복제도례해역(陸軍將校服製圖例觧譯)’에서 찾을 수 있다. 육군 장교 중 장관(將官)은 일자형 금선(金線) 3개, 영관(領官)은 2개, 위관(尉官)은 1개를 부착한 다음 장관, 영관, 위관 내의 3개 계급에 은색(銀色)의 태극 단추를 1개, 2개, 3개로 차등을 두어 달았다.
경찰 복장의 수장은 1895년 4월 19일에 발표된 칙령 제81호 「경무사(警務使) 이하의 복제(服制)」에서 찾을 수 있다. 수장으로는 흑모(黑毛)로 만든 연(緣)을 1촌 2분 크기로 만든 대선(大線) 한 줄을 부착하고 사복(蛇腹)의 형태로 짠 흑모를 1분 크기로 만든 소선을 경무사 4줄, 경무관(警務官) 3줄, 총순(摠巡) 1줄의 차등을 두어 붙였다.
문관 대례복의 수장은 1900년 4월 17일에 발표된 칙령 제15호 「문관대례복제식(文官大禮服制式)」에서 찾을 수 있다. 바탕 재질이 짙은 흑감색 라사(羅紗)인 상의(上衣)의 소매 끝에 연청색(軟靑色) 라사를 부착하고 가로 무늬의 금선 한 줄을 두르고 그 안의 좌우 반면에 무궁화 각 한 송이씩을 금사(金絲)로 자수(刺繡)하였다.
궁내부 본부와 예식원 대례복의 수장은 1906년 2월 28일에 발표된 「궁내부 본부와 예식원 대례복과 소례복 제식(宮內府本府及禮式院大禮服과 小禮服製式)」에서 찾을 수 있다. 바탕 재질이 짙은 흑감색 라사인 상의의 소매 끝에 천청색(天靑色) 라사를 부착하고 그 안의 좌우 반면에 완전히 핀 오얏꽃 세 송이를 품자(品字) 모양으로 금사로 자수하였다.
문관대례복과 궁내부 본부 및 예식원 대례복은 계급별 차이가 없었다.
제복은 착용자의 소속감을 증대시키고, 계급을 가시적으로 표시하여 위계 질서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기능을 한다. 서양식 제복 상의의 수장은 착용자의 소속과 계급을 표시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육군 복장의 수장은 1897년(고종 34)에 발표된 조칙 「육군장졸복장제식(陸軍將卒服裝製式)」부터 일자형에서 인자(人字)형으로 바뀌었다. 대례의(大禮衣)는 소매 끝에 홍색 융(絨)을 대고 금사로 인자형 선을 수놓았고, 상의(常衣)는 흑사직(黑絲織)으로 하였다. 계급에 따른 인자형 선의 수 차이를 보면 대장(大將)은 9줄, 부장(副將)은 8줄, 참장(參將)은 7줄, 정령(正領)은 6줄, 부령(副領)은 5줄, 참령(參領)은 4줄, 정위(正尉)는 3줄, 부위(副尉)는 2줄, 참위(參尉)는 1줄이었고, 인자 선의 꼭대기에 대례의는 금사로 수놓은 근화장(槿花章)을 붙이도록 하였다.
이후 1900년에 개정된 「육군장졸복장제식」에서 대례의의 수장은 홍색 융 바로 위에 정도기자(正倒己字)형을 금사로 수놓은 선 한 줄을 더 장식하고 그 위에 인자형 선을 부착하도록 하였는데 금사로 수놓는 방식에서 금선으로 짠 양고직(兩股織)을 붙이는 것으로 바뀌었다. 또한 도금한 무궁화 문양이 새겨진 단추 3개를 홍색 융 위에 달도록 하였다.
경찰 복장의 수장은 1899년(광무 3)에 발표된 칙령 제6호와 제7호부터 우자(又字)형으로 바뀌었다. 예장(禮裝)의 상의는 소매 끝에 홍색 융을 대고 그 위에 금사 편직 1줄을 달고 우자형의 금사로 수를 놓은 선으로, 상장(常裝)의 상의는 흑사로 된 선으로 하도록 규정하였고, 계급선은 경무사 4조, 경무관 3조, 총순 2조로 하였고, 우자 선 위쪽에 예장 상의는 금사, 상장 상의는 흑사 재질로 이화장(李花章)을 붙이도록 하였다.
문관대례복은 1906년에 형태 개정이 있었지만 수장에는 변화가 없었다. 이상과 같이 육군과 경찰은 수장에 소속과 계급을 나타내는 선을 배치하여 부착하였고, 문관들은 소속만 나타내는 문양을 수놓았다.
근대에 도입된 수장을 확인할 수 있는 복식 유물 중 육군복장은 육군박물관, 고려대학교박물관, 연세대학교박물관 등에서 다수 소장하고 있고, 문관대례복과 궁내부 대례복은 대표적으로 서울공예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경찰복 유물은 보고된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