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병 부령 상복은 대한제국기 육군 보병의 부령(副領) 계급이 착용한 서구식 군복의 상복 상의이다. 육군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2020년 10월 15일 국가 등록 문화재(현, 국가등록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흉부에 굵은 매듭으로 장식한 늑골복(肋骨服) 형태의 상의로 1897년(고종 34) 「육군장졸복장제식」 법령을 따라 제작되었다. 소매에 검은색 실로 짠 끈으로 인자(人字) 선 5줄을 붙였는데 이는 부령의 계급을 나타낸다. 계급이 높고, 늑골복 형태의 상복 유물은 드물기 때문에 희소성이 크다.
보병 부령 상복(步兵 副領 常服)은 육군박물관에서 1974년에 기증받아 소장하게 된 것으로, 대한제국기(大韓帝國期) 육군 보병 부령(副領) 계급의 상복(常服) 상의(上衣) 1점이다. 2020년 10월 15일 국가 등록 문화재(현, 국가등록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흉부에 가로줄 매듭 장식이 있는 늑골복(肋骨服) 형태로, 1897년(고종 34) 「육군장졸복장제식(陸軍將卒服裝制式)」에 따라 제작되었다.
개항(開港) 이후 대한제국기에 육군 장교의 계급은 장관(將官), 영관(領官), 위관(尉官)으로 나누어졌고, 더 세분하면 대장(大將), 부장(副將), 참장(參將), 정령(正領), 부령, 참령(參領), 정위(正尉), 부위(副尉), 참위(參尉)로 구분된다. 본 유물은 부령의 상복으로 부령은 장교 중 아래에서 다섯 번째 계급에 해당한다.
1897년에 개정된 「육군장졸복장제식」의 내용을 바탕으로 유물의 형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상복의 웃옷은 상의(常衣)라고 하고, 바탕 재질은 순묵색(純墨色) 융(絨)이다. 앞길의 흉부 좌우에 5줄의 매듭 장식이 있고 그 양쪽 끝에는 무궁화 문양(文樣)을 만들어 붙였다. 앞 중심은 매듭단추로 여미게 되어 있다. 이러한 형태로 만든 옷을 늑골복이라고 한다. 앞 중심 선, 밑단선, 칼라, 뒷길의 프린세스 라인, 허리의 입술 주머니, 소매의 수장(袖章)이 시작되는 부분에 어두운 색상의 브레이드(braid)를 붙였다. 앞길 가슴과 허리 부분 좌우에 입술 주머니가 있다. 소매에 나타낸 계급장을 수장이라고 하는데 검은색 실로 짠 끈으로 인자(人字) 모양 선 5줄을 붙였다. 인자 선은 참위 1줄부터 시작해서 대장 9줄까지로, 본 유물은 부령이기 때문에 5줄이다. 인자 꼭대기에는 같은 끈으로 만든 무궁화 문양을 붙였다. 뒷길 왼쪽에는 도(刀)를 차기 위해 세로로 트임을 주었고 그 둘레에도 브레이드를 붙였다.
1897년의 「육군복장규칙」에서 상의는 군장(軍裝)과 상장(常裝) 차림을 할 때 착용하는 웃옷이었다. 군장과 상장에는 상의와 함께 상모(常帽), 바지, 도와 도대(刀帶) 등을 착용하고 군장일 때는 소견장(小肩章)을 더 갖추었다. 군장은 전투나 군사 훈련 상황에서, 상장은 공사(公私) 구별 없이 항상 착용한 복장이었다.
개항 이후 대한제국기 동안 군복의 형태는 총 4번 변화하였다. 1895년(고종 32)의 최초 제정에 해당하는 제1기는 투구형 모자와 싱글 브레스티드 상의였고, 제2기는 1897년의 개정으로, 모자는 케피형, 상의는 늑골복 형태였다. 1900년(광무 4) 7월에 개정된 제3기부터는 예복 상의(上衣)는 더블 브레스티드형, 상복 상의는 싱글 브레스티드(single breasted)형으로 변화하였다. 1907년(광무 11)에 개정된 제4기는 예복 형태의 변화는 없었고, 상복 상의(常衣)의 색상이 다갈색으로 변화하였다. 보병 부령 상복은 이 중 2기에 해당하는 늑골복 형태의 상의이다.
보병 부령 상복 유물은 1897년 「육군장졸복장제식」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현재 남아 있는 대한제국기 군복 유물 대다수가 1900년 이후의 법령에 따라 제작된 것이므로 희소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