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병 정위 예복 및 상복 ( 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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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기병 정위 예복 및 상복은 대한제국기 기병 정위의 서구식 군복 예복 및 상복 구성품이다. 현재 육군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2020년 10월 15일에 국가등록문화재(현, 국가등록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예복 1건의 구성품으로는 예모 1점, 예복 상의 1점, 대례견장 2점, 식대 1점이 있고, 상복 1건의 구성품으로는 상복 상의 1점, 소례견장 2점이 있어서 총 2건 8점이다. 예복과 상복 상의의 형태와 색상을 통해 1902년(광무 6)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한제국기 기병 군복의 제작 양상을 알 수 있어 가치가 크다.
정의
대한제국기, 기병 정위의 서구식 군복 예복 및 상복 구성품.
연원
기병 정위 예복 및 상복은 육군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대한제국 기병(騎兵) 정위(正尉)의 예복(禮服)과 상복(常服) 유물이다. 같은 인물이 착용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기병 군복의 예복과 상복이라는 의미로 국가등록문화재(현, 국가등록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예복 1건의 구성품으로는 예모(禮帽) 1점, 예복 상의(上衣) 1점, 대례견장(大禮肩章) 2점, 식대(飾帶) 1점이 있고, 상복 1건의 구성품으로는 상복 상의 1점, 소례견장(小禮肩章) 2점이 있어 총 2건 8점이다.
1897년(고종 34)에 개정된 ｢육군장졸복장제식(陸軍將卒服裝制式)｣에서 기병 바지의 봉장(縫章)은 녹색으로 정하여 병과를 표시하도록 하였다. 예복의 옷깃과 소매 끝에도 바지의 봉장색을 따라 녹색 융(絨)을 붙였다. 1900년(광무 4) 이후 예복은 두 줄 단추가 있는 더블 브레스티드(Double-breasted)형으로, 상복은 한 줄 단추가 있는 싱글 브레스티드(Single-breasted)형으로 개정되었고, 1902년(광무 6)에는 기병의 상의(上衣)와 모자의 상반부를 홍색 융으로 제작하도록 하였다. 이 유물은 예복과 상복 상의 모두 홍색이고 모자의 상반부도 홍색이므로 1902년에 개정된 규정에 따라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 및 용도
개항(開港) 이후 대한제국기(大韓帝國期)에 육군 장교의 계급은 장관(將官), 영관(領官), 위관(尉官)으로 나누어졌고, 더 세분하여 대장(大將), 부장(副將), 참장(參將), 정령(正領), 부령(副領), 참령(參領), 정위, 부위(副尉), 참위(參尉)로 나누어졌다. 이 유물은 정위의 군복으로 장교 중 아래에서 세 번째 계급에 해당한다.
예복 구성품의 형태는 다음과 같다. 예복의 모자는 정모(正帽)라고 하는데 재질은 상반부는 홍색 융, 하반부는 녹색 융이고 상반부의 세로선은 전후좌우에 1줄씩, 하반부의 가로선은 3줄이었다. 모자에 세로와 가로로 붙이는 줄의 수는 계급을 의미하는 것으로 위관의 세로줄은 모두 1줄이었고, 가로줄은 정위 3줄, 부위 2줄, 참위 1줄이다. 이 예모는 3줄이기 때문에 정위 계급에 해당한다. 모자 정수리의 오얏꽃은 녹색 융으로 만들어 붙였다. 예복 상의는 대례의(大禮衣)라고 한다. 바탕색은 홍색 융이고, 옷깃과 소매 끝에는 녹색 융을 붙였다.
옷깃에 나타내는 계급장인 의령장(衣領章)은 위에 1줄, 아래 1줄의 가로선과 좌우에 별 1개씩을 각각 자수(刺繡)하였다. 소매에 나타내는 계급장인 수장(袖章)은 인자(人字)형 금선양고직(金線兩股織)으로 참위 1줄부터 대장 9줄까지 붙였는데, 이 유물은 3줄로 정위 계급을 나타내었다. 대례 견장 2점은 금사(金絲)로 넓게 짠 직물로 직사각형과 타원형을 연결하여 만들었고, 타원형 위에 계급장을 표현하였다. 정위 계급은 홍색과 흑색의 태극(太極)을 가운데에 두고 그 좌우에 별을 3개씩 자수하였는데 현재 별은 흔적만 남아 있다. 식대는 홍색의 실로 넓게 짠 직물로 만들었고 적색의 술이 달려 있다.
상복 구성품의 형태는 다음과 같다. 상복 상의는 상의(常衣)라고 하는데 바탕색이 홍색 융이고 싱글 브레스티드 형이다. 의령장으로 좌우에 별이 1개씩 있고, 수장은 인자형 선이 3줄이므로 기병 정위 계급을 나타내었다. 옷깃, 소매, 앞 중심선에는 가는 녹색 선을 둘렀다. 소례 견장은 홍색 융으로 만들었고, 계급장으로 가운데 홍색과 흑색의 태극을 두고 좌우에 별 3개씩을 자수하였다. 1897년에 개정된 ｢육군복장규칙(陸軍服裝規則)｣에 의하면, 육군의 복장에는 정장(正裝), 군장(軍裝), 예장(禮裝), 상장(常裝)이 있었다. 정장은 국가 경축일이나 제사를 지낼 때 등에, 군장은 전투나 군사 훈련 상황에, 예장은 공식적인 연회(宴會)에, 상장은 공사(公私) 구별 없이 항상 착용하였다. 정모, 대례의, 바지, 도(刀)와 도대(刀帶) 등을 착용하고 입전모(立前毛), 대례견장, 식대를 더하면 정장이었고, 소례견장을 더하면 예장이었다. 또한 상모(常帽), 상의, 도와 도대 등을 착용하고 소례견장을 더하면 군장이었다.
이와 같이 착용 상황에 따라 갖추는 품목을 달리하여 군복의 용도를 구분하였다.
변천 및 현황
개항 이후부터 대한제국기 동안 군복의 형태는 총 4번의 변화가 있었다. 1895년(고종 32)의 최초 제정에 해당하는 제1기 때 군복은 투구형 모자와 싱글 브레스티드 상의였고, 제2기는 1897년의 개정으로, 모자는 케피형, 상의는 늑골복(肋骨服) 형태였다. 1900년 7월에 개정된 제3기부터 예복 상의(上衣)는 더블 브레스티드형, 상복 상의는 싱글 브레스티드형으로 변화하였다. 1907년(광무 11)에 개정된 제4기는 예복 형태의 변화는 없었고, 상복 상의(常衣)의 색상이 다갈색으로 변화하였다.
기병 정위 예복 및 상복 유물은 예복과 상복의 형태를 기준으로 1900년 규정에 맞지만 기병의 병과색인 홍색을 상의와 모자 상반부에 적용한 것이 1902년부터이기 때문에 1902년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의의 및 평가
육군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기병 정위 예복 및 상복은 대한제국기 기병의 예복과 상복의 제작 양상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10월 15일에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원전
『(구한국) 관보(官報)』
단행본
국방군사연구소, 『한국의 군복식발달사』 1(국방군사연구소, 1997)
단국대학교부설 동양학연구소, 『구한국 관보 복식 관련 자료집』(민속원, 2011)
논문
박가영·이경미, ｢대한제국의 상징 복식, 군복｣(『강군의 염원, 대한제국 군을 다시 보다』, 육군박물관, 2021)
이경미·이지수, ｢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 대한제국기 육군 부위 오경근 유물 연구｣(『한국복식』 40,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2018)
이경미·노무라미찌요·이지수·김민지, ｢대한제국기 육군 복장 법령의 시기별 변화｣(『한국문화』 83,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2018)
기타 자료
『2020년도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조사보고서』(문화재청, 2021)
집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