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카 여사의 의복과 소품은 1958년에 미성양복점 임복순이 디자인한 것으로 이승만(李承晩) 대통령의 자부인 조혜자가 기증하였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부인 프란체스카(Francesca, 1900~1992) 여사가 36년간 착용했던 의복 및 소품으로 슈트(suit) 1건 2점, 구두 1켤레 2점, 장갑 1켤레 2점, 핸드백 1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슈트는 재킷과 치마로 된 투피스(two-piece) 정장으로 진회색 모직물(毛織物)로 제작하였다. 재킷은 뒷길이가 54.5㎝, 앞품이 55㎝, 뒤품이 50㎝이며 소매 길이가 47㎝이다. 치마는 허리 둘레가 87㎝, 엉덩이 둘레가 102㎝, 옆선이 63㎝, 밑단 둘레가 103㎝, 트임이 23㎝이다.
재킷의 겉감은 제일모직(第一毛織)에서 최초로 생산한 모직물이고, 안감은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무궁화 무늬가 들어가도록 주문 제작을 하였다고 전해진다. 이 재킷은 일자형에, 어깨선이 둥글고, 노치드 칼라(notched collar)가 달렸으며, 단추 4개로 여몄다. 겉감으로 제작된 ┛, ┗형 선(線) 장식이 좌우 앞 허리에서 뒤 허리까지 덧대어졌다. 안감 목덜미 부분에는 천을 여러 번 덧대어 꿰맨 흔적이 남아 있다. 치마는 재킷과 같은 감으로, 뒷면에만 안감이 달려 있고, 뒷부분에는 일자형 주름이 크게 잡혀 있다.
프란체스카는 이 옷을 30여 년간 착용하였다고 전해진다.
장갑은 길이가 35.5㎝이고, 손목의 둘레는 9.5㎝이다. 이것은 검정색 바탕에 흰색 실로 무늬를 넣어 짠 레이스로 제작하였다.
구두는 길이가 24㎝이고, 너비는 8㎝이며, 굽의 높이는 5㎝이다. 이것은 검정 가죽으로 제작하였고 앞볼을 자주색 가죽으로 장식하였다. 형태의 변형을 막기 위해 헌 스타킹으로 구두 주머니를 만들어 그 주머니에 끼워서 보관하였다.
핸드백의 크기는 가로 위가 29.2㎝, 가로 아래는 32㎝, 세로는 10㎝, 손잡이를 포함한 높이는 29㎝이다. 이 핸드백의 소재는, 본체와 끈은 검정 가죽이고, 개폐(開閉) 장치는 은색 금속이다. 핸드백 안쪽에 ‘since 1901’이라는 문구가 있다.
프란체스카 여사의 의복과 소품은 모든 품목의 상태가 양호하다.
이것은 영부인 프란체스카의 검소한 생활 태도를 반영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초기에 국내에서 생산된 모직물로 제작되었다는 점, 애국심의 고취를 위해 무궁화 무늬 안감을 주문 제작하였다는 점 등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