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혈의 일괄(白凡 金九 血衣 一括)은 백범 김구의 유족인 김신이 소유하고 있었고, 백범김구기념관에 소장되어 있었다.
백범 김구 혈의 일괄은 조끼적삼(1점), 저고리(1점), 조끼(1점), 개량속고의(1점), 바지(1점), 대님(2점), 양말(2점) 및 개량토시(1점) 등 8종 10점이다. 조끼에 달렸던 것으로 추정되는 은단추는 별도 보관되어 있다. 모든 의복에 혈흔(血痕)이 있으며, 조끼적삼과 저고리에는 탄흔(彈痕)도 남아 있다. 상의는 안에서부터 조끼적삼→저고리→조끼 순으로, 하의는 개량속고의→바지 순으로 착용하였다.
옷 길이는 69㎝이고, 화장은 63㎝이며, 품은 56.5㎝이다. 조끼적삼은 앞섶이 오른쪽으로 여며지는 홑옷으로 소재는 9족 항라(亢羅)이다. 왼쪽 가슴에 사각형 작은 주머니 1개, 아래 좌우에 큰 주머니 2개가 각각 부착되어 있다. 오른쪽 가슴 부위, 왼쪽 소매배래와 하복부 일부, 뒤쪽으로는 왼쪽 전체, 안쪽 등부분에 혈흔이 심하게 남아 있다. 왼쪽 작은 주머니 위쪽으로 결손 부분이 있으며 계속해서 소매선 끝까지 사선으로 잘려 있다. 이는 응급 처치를 위해 절단한 것으로 보인다. 조개단추 5개로 여미었는데 중앙 1개는 유실되어 흔적만 남았다.
바지 길이는 48㎝이고, 엉덩이 둘레는 76㎝이며, 허리 둘레는 33㎝이다. 개량속고의는 바지 안에 입는 속옷 홑바지로 소재는 거친 명주이다. 허리를 달지 않고 고무줄을 넣어 간편하게 만들었으며 앞의 밑위보다 뒤면의 밑위를 길게 하여 착용에 편리하도록 만들었다. 앞면의 왼쪽 부분과 뒷면의 오른쪽 일부에 혈흔 자국이 남아 있다.
옷 길이는 60㎝이고, 화장은 80㎝이며, 품은 60㎝이다. 저고리의 겉감은 생주(生紬)이고 안감은 노방주(老紡紬), 동정은 9족 항라이다. 일반적인 남자 저고리 형태이나 고름 대신 단추로 여미도록 간편하게 변형되었다. 혈흔이 곳곳에 남아 있는데 조끼적삼의 혈흔 위치와 비슷하나 정도는 조금 약하다. 또한 응급 처치를 위해 절개된 부위도 조끼적삼과 동일하나 결손 부분은 없다. 소매끝 안쪽에 때 묻은 흔적이 남아 있다.
바지 길이는 123㎝이고, 엉덩이 둘레는 110㎝이며, 허리 둘레는 57㎝이다. 바지 겉감은 9족 항라, 안감은 노방주이다. 마루폭, 큰사폭, 작은사폭, 허리말기로 구성된 일반적인 남성용 한복 바지 형태이다. 일반적인 바지 착용법으로 보면 앞보다 뒤쪽에 혈흔이 많이 남아 있다. 혈의 대부분 뒤 왼쪽에 많은 혈흔을 남긴 공통점이 있으나 바지 뒤쪽 혈흔은 오른쪽에 많이 남아 있다.
옷 길이는 59.5㎝이고, 어깨너비는 8.5㎝이며, 품은 60㎝이다. 조끼 겉감은 9족 항라, 안감은 노방주이고 바지와 같은 소재이다. 양복 조끼와 비슷한 조끼로 왼쪽 가슴에 작은 주머니 1개, 아래에 큰 주머니 2개가 좌우에 부착되어 있다. 앞길 왼쪽 하복부와 오른쪽 가슴 부위, 뒷길 왼쪽, 안쪽 등 부위에 혈흔이 많이 남아 있다. 왼쪽 앞가슴 부위는 결손되어 있는데 응급 처치를 위해 절개한 흔적으로 보인다. 단추 흔적 5개가 남아 있으며 은 단추는 현재 별도로 보관되어 있다. 단추 구멍은 2개가 잘리고, 3개가 남아 있다.
길이는 81.5㎝이고, 너비는 4.0㎝이다. 대님은 한 쌍이 모두 남아 있으며 저고리의 옷감과 동일한 생주이다. 한쪽 대님 4곳에 혈흔 자국이 남아 있다.
발 길이는 23㎝이고, 너비는 19㎝이다. 발등을 포함하여 혈흔이 남아 있다.
위 너비는 19㎝이고, 아래 너비는 12㎝이며, 길이는 45㎝이다. 소매의 오염을 방지하고 작업에 편리하도록 만든 것으로, 고무줄을 넣어 소매 위에 덧씌워 사용하였다. 혈흔으로 보이는 얼룩이 남아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현, 국립문화유산연구원)에서 보존 처리를 시행한 바 있다. 옷에 묻어 있는 혈흔의 흔적이 많고 혈액의 응고로 인하여 옷감의 경화가 심각한 상태이다.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보고서』 작성 당시 백범김구기념관 소장이었으나 2014년 소유자 및 관리자가 재단법인김구재단으로 변경되었고, 2022년 현재 소장처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충정로 9길 10-10이다.
혈흔이 남아 있다. 특히 조끼적삼과 저고리에는 탄흔이 있어 김구 암살사건의 서거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증명해주는 유물로 가치가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