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열(李琦烈, 1924~2013)은 우리나라 최초로 가정 대학 설립을 추진한 영양학 분야 학자이다.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로서 영양학 분야에서 후학 양성과 함께 한국인의 식생활 개선을 위한 많은 연구를 하였다. 또한 가정학이 생활 과학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학문적 기반을 쌓는 데 크게 공헌하였다. 대학가정학회장, 한국영양학회장, 아시아영양학회장 등을 역임하였고, 『한국인의 식생활』 등 다수의 저서를 저술하였다. 은퇴 후인 1994년에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하여』라는 에세이집을 출간하였다.
이기열(李琦烈, 1924~2013)의 본관은 전주(全州)이다. 이기열은 1943년 일본여자대학 가정과를 졸업하고 1953년부터 미국 조지아 주립 대학과 뉴욕 코넬 대학에서 영양학을 연구하였고, 1973년 연세대학교에서 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기열은 귀국 후 1958년에 연세대학교 의과 대학에서 생화학 강의를 하였으며 같은 대학에 가정 대학을 신설하는 일을 추진하여 1964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4년제 가정 대학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었다. 이후 초대 학장인 최이순 교수에 이어 1975년에 가정 대학 제2대 학장으로 취임하였다. 가정 대학에서 영양학을 가르치면서 영양학과 식이 요법 분야의 많은 전문 서적과 중등학교 가정 교과서를 집필하고 후학을 양성하였다. 1970년대에는 한국인의 영양섭취 불균형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 및 정책적 대안 제시 등 식생활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였다. 또한 한국 전통음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일에 열정을 보였으며 우리나라 가정학이 생활 과학으로 자리 잡기 위한 학문적 연구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러한 공로로 대학가정학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한국영양학회장과 아시아영양학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이기열은 수십 년 동안 『식이요법』(수학사, 1962), 『영양학』(수학사, 1997), 『고급영양학』(신광출판사, 1973), 『특수영양학』(신광출판사, 1975) 등 영양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위한 전문 서적과 『중학가정 1』(동아출판사, 1966) 등 중등학교의 가정 교육을 의한 교과서의 집필과 개정 작업을 지속하였다. 또한 『바다의 진미』(연세대학교 출판부, 1960), 『한국인의 식생활』(연세대학교 출판부, 1976), 『어린이의 영양, 어린이의 주생활』(연세대학교 출판부, 1977) 등의 저서와 90편 이상의 논문을 저술하였다. 이기열은 틈틈이 글쓰는 일을 즐겨하여 은퇴 후인 1994년에는 1960년부터 그때그때의 생각이나 느낌을 적은 글들을 모아 『보다 나은 삶을 위하여』(뿌리)라는 에세이집을 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