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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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판본을 의미하는 용어로, 특정 시기 또는 장소에서 간행된 목판본을 의미하는 개념.
내용 요약

참본(槧本)은 간행된 특정 판본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송나라 시기에 간행된 판본이라는 의미로 송참본(宋槧本), 간행된 원래의 판본이라는 의미로 원참본(原槧本) 등과 같이 사용되어 왔으며, 특정 시기 또는 특정 장소에서 간행된 판본, 특히 목판본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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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특정 판본을 의미하는 용어로, 특정 시기 또는 장소에서 간행된 목판본을 의미하는 개념.
내용

참본(槧本)은 특정 시기 또는 특정 장소에서 간행된 판본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강희자전(康熙字典)』에 의하면 참본의 참(槧)자는 자른 나무[斷木爲槧], 즉 나무판을 의미하며, 조호익(曺好益)『역상설(易象說)』에는 “나뭇조각을 깎아 만든 것으로, 판(版)의 길이는 3척(尺)이다(槧削牘也 版長三尺).”라고 하였다. 즉 참(槧)은 글씨를 새길 나무판을 의미하는 것이며, 참본은 나무 판목에 글씨를 새겨 찍어낸 책을 의미한다.

참본은 일반적으로 판본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특히 목판본으로 간행된 판본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용례로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가경 신유년(1801)에 다시 제일함(第一函)을 간행하였는데, … 집에 보관한 전서(全書)와 비교해 보면 이 판본[槧本]은 매우 소략하다.”라는 내용이 있고, “우리 집에 보관하고 있는 것은 비록 사본(寫本)이지만, 원참본(原槧本)을 옆에 두고 두세 차례 대조하며 상세히 교정한 것이다.”라는 내용이 이어진다. 전자의 사례는 1801년에 간행된 판본의 의미로 ‘참본’이라는 용어를 썼고, 후자의 경우에는 원래 간행된 판본이라는 의미로 ‘원참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결과적으로 모두 목판으로 간행된 판본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특정 시기의 판본을 뜻하는 사례로는 송나라 판본의 의미로 ‘송참본(宋槧本)’ 또는 ‘송참(宋槧)’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명고전집(明臯全集)』에 “조맹부 소장의 『전한서(前漢書)』와 『후한서(後漢書)』는 송참본 가운데 으뜸이다.”라고 하였고,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당나라 석경(石經)과 송나라 판본[宋槧本]에 ‘욕(欲)’자를 모두 다르게 쓴 데가 없다.”라는 내용이 있다. 또한 『홍재전서(弘齋全書)』에 “근래 급고각(汲古閣) 주인 모의(毛扆)가 ‘일(一)’로 시작하여 ‘해(亥)’로 끝나는 송나라 판본[宋槧]을 새로 얻어 교감해서 널리 간행 · 유포하여 우리나라까지 전해졌다.”라는 내용이 있다. 이는 모두 송나라 판본을 의미하는 용어로 ‘송참본’ 또는 ‘송참’을 사용했던 사례들인데, 이후 원나라 또는 명나라 판본의 의미로 원참본 또는 명참본(明槧本)이란 용어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난다.

참고문헌

원전

『강희자전(康熙字典)』
『명고전집(明臯全集)』
『역상설(易象說)』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홍재전서(弘齋全書)』
집필자
손계영(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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