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식론요의등초 ()

출판
문헌
당대, 혜소가 유식학의 논서인 『성유식론』을 풀이한 불교 주석서.
이칭
이칭
유식요의등초(唯識了義燈抄), 성유식의등초(成唯識義燈抄)
약칭
요의등초(了義燈抄), 의등초(義燈抄)
문헌/고서
편찬 시기
미상
간행 시기
15세기 추정
저자
혜소
권책수
2권 1책(권3~4)
권수제
성유식론요의등초
판본
목판본
표제
성유식론요의등초 추정
소장처
전라도 순천 송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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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성유식론요의등초(成唯識論了義燈抄)』는 당대 혜소(慧沼)가 『성유식론』을 풀이한 주석서이다. 혜소는 산동성(山東省) 치주(淄州)에서 주로 활동하여 치주소(淄州沼)라고도 한다. 본서는 2권 1책(권3~4)으로 송광사에 소장되어 있다. 2004년에 송광사 사천왕상에서 수습된 복장 전적의 일부이다. 편찬 및 간행 경위는 미상이고, 자체와 판식을 통해 금산사 광교원에서 간행하고, 조선 간경도감에서 중간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의
당대, 혜소가 유식학의 논서인 『성유식론』을 풀이한 불교 주석서.
저자 및 편자

혜소(慧沼, 惠沼, 惠照, 651714)는 속성(俗姓)이 유씨(劉氏)이고 이름은 현(玄)이다. 원적(原籍)은 팽성(彭城)이었으나 후에 산동성(山東省) 하남(河南) 치주(淄州)로 옮겼으므로 그를 치주소(淄州沼)라고도 부른다. 15세에 출가하여 현장(玄奘, 602664)의 문하가 되었으며 청년 시절에 이미 경장에 박통(博通)하여 『법화경』 · 『반야경』 · 『열반경』 등을 강의하였다.

33세부터 규기(窺基, 632~682)의 문하에서 유식학을 전공했다. 규기의 입적(682년) 후 혜소는 20여 년간 돌아다니며 경전을 가르치는 한편 『요의등초』 등을 저술하였다. 그는 만년에 장안(長安) 대천복사(大薦福寺)와 숭복사(崇福寺)에서 의정(義淨)과 보리유지(菩提流支)의 역경에 참여하였다. 혜소는 714년 12월 17일 64세로 입적하였다.

혜소는 규기 · 지주(智周, 668~723)와 더불어 법상종의 삼조(三祖)로 일컬어지며, 당의 법상종 제2조이다. 그의 대표적인 제자로는 지주, 지봉(智鳳), 현방(玄昉) 등이 있다. 현존하는 그의 찬술은 『요의등초』 외에도 『금광명최승왕경소(金光明最勝王經疏)』와 『십일면신주심경의소(十一面神呪心經義疏)』, 『인명입정리론의찬요』, 『능현중변혜일론(能顯中邊慧日論)』, 『법화현찬의결(法華玄贊義決)』, 『인명입정리론의단(因明入正理論義)』, 『대승법원의림장보궐(大乘法苑義林章補闕)』 등 10종 40권이 있다.

서지사항

본서는 영본(零本) 2권 1책(권3~4)으로 송광사에 소장되어 있다. 2004년에 송광사 사천왕상에서 수습된 복장 전적의 일부이다. 목판본이며, 책크기는 41.0✕29.2㎝이다. 판식은 사주단변, 무계, 반곽 25.8✕28.5+23.3(46.8)㎝, 행자수 28행 23자, 권3의 권수제는 ‘성유식론요의등초(成唯識論了義燈抄)’, 권4의 권수제는 ‘성유식론요의등초(成唯識論了義燈鈔)’로 ‘초’의 표기가 ‘抄’와 ‘鈔’로 다르다. 판미제는 ‘등(燈)’이다. 지질은 잡초가 섞여 있는 고정지이다. 다른 『성유식론』 관련 장소와는 자체, 행자수, 판식이 달리 나타나는 것은 북송본의 번각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편, 『교장총록』에는 성유식론요의등(成唯識論了義燈) 7권으로 기록되어 있어 권수제와는 다르다. 송광사장본 권34를 일본에 전존하는 7권이 갖춰진 『성유식론요의등』 완본과 비교하면 일부 문자 이동이 있지만 동일한 내용이다. 향후 저본 및 계통에 대한 상세한 분석이 필요하다. 본서는 고려시대 금산사 광교원에서 간행한 것으로 보이며, 이후 조선시대 간경도감에서 중간한 것으로 추정된다. 『성유식론요의등』의 국외 전존본으로는 중국 산서성 곡옥현도서관(山西省曲玉縣圖書館)에 시기 미상의 목판본이 전존하고 있고, 일본에는 천리대학도서관(天理大學圖書館) 소장 평안말기(平安末期, 7941185)의 춘일판(春日版) 간본 등 다수의 전본이 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편찬 및 간행 경위는 미상이다. 본서의 자체와 판식을 통해 금산사 광교원에서 개판한 것으로 추정되며, 자획에는 번각의 특징이 나타나고 지질은 볏짚이 섞여 있는 저지의 특징에 의해 조선시대 간경도감에서 중간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성과 내용

『요의등초』는 『성유식론』과 규기가 찬술한 『성유식론술기』의 내용 중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유가행파 사상과 법상종의 종지에 맞게 해설한 주석서이다. 제명(題名)의 ‘요의등(了義燈)’에 대한 전체적인 의미는 ‘능석(能釋)’이다. 그리고 ‘요의(了義)’는 ‘결택(決擇)’, ‘구경(究竟)’, ‘명료(明了)’ 등의 의미이다. 본 주석서에서는 옳고 그름을 분별하여 명료하게 종(宗)의 뜻을 밝히고자 하는 의미이다.

『요의등초』의 전체적인 내용은 4부인 논기소인(論起所因), 명동이(明同異), 명귀재(明歸在), 석본문(釋本文)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들 4부 중에서 앞의 3부는 권1 전반부까지, 이후는 『성유식론』의 본문을 해석하는 내용으로 각각 전개되고 있다. 송광사장본 권3은 『성유식론』 제2권의 유위사상명(有為四相名) 문구부터 삼능변종자육의능연소연행상(三能變種子六義能緣所緣行相)을 밝혔고, 사분의(四分義)를 설하였으며, 제4권에서는 『성유식론』 제3권 ‘촉위삼화분별변이등(觸謂三和分別變異等)’의 해설에서 시작하여 『성유식론』 제4권 제2 능변(能變)을 해설하는 부분까지 해당한다.

의의 및 평가

『성유식론요의등초』는 산일하여 7권 전체가 전하지 않고, 고려시대에 간행되어 조선시대 간경도감에서 중간한 송광사장본이 국내외 유일본이다. 현장의 『성유식론』 번역 이후 중국에서는 104여 종의 『성유식론』 관련 주석서가 찬술되었으며, 대부분 당과 송대에 찬술되었다. 본서의 편찬 시기를 확정할 수 없다. 그러나 유식 장소의 신출본이고 『성유식론요의등』 7권본과 서명은 다르지만 내용은 동일하다는 점에서 불교문헌학적 의의가 있으며 향후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원간기는 없지만 유식 관련 장소이므로 유가유식종의 금산사 간행을 추정할 수 있다. 의천의 외숙 혜덕왕사 소현(韶顯)은 고려 교장(敎藏) 조성의 국가적 사업에 조력하기 위해 금산사 광교원에서 1083년부터 유식 및 유가 관련 장소를 간행하였고,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향후 간행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본서의 지질, 판식 및 특징들을 비교해 보면 고려시대 간행 이후 조선시대 간경도감에서 중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서를 통해 고려 및 조선시대 불전의 수용과 유통이라는 관점에서 동아시아 한문 불교 문화권의 교류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小野玄妙 編, 『仏書解説大辞典』(大東出版社, 1935)
結城令聞. 『唯識學典籍志』(大藏出版社, 1962)
남권희, 『高麗時代 記錄文化 硏究』(청주고인쇄박물관, 2002)
천혜봉, 『고려대장경과 교장 연구』(범우, 2012)
고려대장경연구소편, 『新編諸宗敎藏總錄: 收錄文獻 總覽』(고려대장경연구소, 2019)

논문

강순애, 「순천 송광사 사천왕상의 복장 전적고」(『서지학연구』 27, 한국서지학회, 2004)
박용진, 「고려 敎藏의 고려 및 조선시대 유통과 전승」(『서지학연구』 83, 한국서지학회, 2020)
최애리, 『『신편제종교장총록』 수록 교장 현존본 연구』(중앙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20)
최종남, 「1010部의 諸宗敎藏 중에서 국내 유일본 瑜伽行派 章疏들에 대한 서지적 연구」(『서지학연구』 83, 한국서지학회, 2020)

인터넷 자료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https://kabc.dongguk.edu)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http://www.heritag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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