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찬술 ()

출판
문헌
당대, 혜정이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풀이한 불교 주석서.
이칭
이칭
법화경찬술
약칭
법화찬술, 법화술찬
문헌/고서
편찬 시기
7세기경
간행 시기
1095년(중수 15세기)
저자
혜정(慧淨)
권책수
4권 2책(권1∽2, 권5~6)
권수제
묘법연화경찬술
판본
목판본
표제
묘법연화경찬술
소장처
전라도 순천 송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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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묘법연화경찬술(妙法蓮華經纘述)』은 당대에 활동한 혜정(慧淨)이 구마라집(鳩摩羅什)이 한역한 『묘법연화경』을 풀이한 주석서이다. 본서는 송광사 전본인 권1~2와 2004년 전라도 순천 송광사 사천왕상에서 수습된 복장 전적의 일부이며, 영본(零本) 4권 2책의 목판본이 송광사에 소장되어 있다. 1095년 고려 흥왕사 교장도감에서 간행한 것을 조선시대 간경도감에서 중수하여 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서의 권1~2는 『법화경』 제1 「서품(序品)」, 권5는 제3 「비유품(譬喩品)」, 권6은 제4 「신해품(信解品)」의 주석에 해당한다.

정의
당대, 혜정이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풀이한 불교 주석서.
저자 및 편자

혜정(慧淨, 578~645)의 전기는 『속고승전(續高僧傳)』 권3 역경편 3에 상세하게 나타난다. 속성은 방(房), 상산(常山) 진정(真定) 출신이다. 혜정은 정관 2년에 좌복야(左僕射) 방현령(房玄齡)이 조칙을 받들어 감호하는 파라파밀다(波羅頗蜜多)의 역경장에 참여하여 법림(法琳) 등과 함께 『대장엄론(大莊嚴論)』을 철문(綴文)하였으며, 이 『대장엄론』에 대한 장소 30권을 찬술하였다. 이후 나라에 명성을 떨쳐 방현령(房玄齡) 등이 동방보살이라 칭할 정도였다. 정관 10년부터 기국사(紀國寺)에서 강경을 시작하였고, 이 시기에 『법화경찬술』 10권을 편찬하였다. 그의 저술로는 『우란분경찬술(盂蘭盆經讚述)』, 『미륵성불경소(彌勒成佛經疏)』, 『잡심론소(雜心論疏)』, 『구사론소(俱舍論疏)』, 『시영집(詩英華)』, 『금강반야경주소(金剛般若經注疏)』, 『인왕반야출요찬(仁王般若出要贊)』 등 10여 종이 있다. 본서 이외 『아미타경의소』, 『온실경소』, 『우란분경찬술』이 전한다.

서지사항

고려시대 흥왕사 교장도감에서 1095년에 간행되었고, 조선시대 간경도감에서 중수하여 간행하였다. 영본(零本) 4권 2책(권12, 권56)이 전라도 순천 송광사에 소장되어 있다. 목판본이며 책 크기는 37.4✕32.4㎝이다. 판식은 사주단변, 무계, 1판의 행자수는 30행 22자, 판미제는 ‘법화찬술(法花纘述)’이다. 지질은 볏짚이 섞인 저지이다.

본서는 송광사에 권1, 2가 소장되어 있었고, 권5~6은 2004년에 송광사 사천왕상에서 수습된 복장 전적의 일부이다. 본서는 원래 권자본 형식으로 판각되었지만, 후대에 선장본의 형태로 제책하였다. 본서의 권5 제14장은 다른 장과 글자체가 달라 보각임을 알 수 있다. 또한 권1의 5장과 6장은 ‘행중(幸中)’, 제28장에는 ‘도무(道戊)’, 제10장과 제18장에도 각수명의 흔적이 남아있다. 이 판본에는 중수의 기록은 확인되지 않지만, 간경도감본과 지질, 판식 및 특징을 고려하면 간경도감의 중수본으로 추정된다.

편찬 및 간행 경위

『묘법연화경찬술』은 당대 혜정이 경사 기국사에서 강경한 시기에 편찬한 것이다. 『묘법연화경찬술』의 권수제 아래 저자 사항에 ‘동경사기국사사문(東京師紀國寺沙門)’으로 표기되어 있어, 경사 기국사에 주석하며 강경과 함께 저술 활동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당 정관(貞觀) 10년(636)부터 기국사(紀國寺)에서 강경을 시작하였고, 또 『법화경찬술』 10권을 편찬하고, 『승만경』 · 『인왕반야경』 · 『온실경』 · 『우란분경』 등에 관해 요찬을 세상에 내놓았다고 하여, 『법화경찬술』은 636년 이후 어느 시기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송광사장본은 의천의 『교장총록』에 ‘찬술(贊述) 십권(十卷) 혜정술(慧淨述)’로 기록되어 있어, 신라 전본 또는 송본이 고려에 유통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본서의 권말에는 간행 기록이 있고, 간기는 ‘수창원년을해세(壽昌元年乙亥歲, 1095) 고려국대흥왕사봉선조조(高麗國大興王寺奉宣彫造)’, 서사자는 ‘비서성 해서 동정 신 남궁례서(秘書省 楷書 同正 臣 南宮禮書), 사경원 서자 신 유후수서(寫經院 書者 臣 柳候樹書)’가 기록되어 있다. 본서는 고려 흥왕사 교장도감에서 남궁례와 유후서가 등재본을 서사하여 1095년에 간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고려 전본을 조선시대 간경도감에서 중수하여 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성과 내용

『묘법연화경찬술(妙法蓮華經纘述)』은 전체 10권으로 현재 송광사에 권12, 권56만이 전한다. 권12는 완전한 형태로 남아있지만, 권56의 후반부는 결락 및 파손으로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

권12는 『법화경』 제1 「서품(序品)」, 권5는 제3 「비유품(譬喩品)」, 권6은 제4 「신해품(信解品)」의 주석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권34는 제2 「방편품(方便品)」의 내용을 담고 있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으며, 권7에서 권10까지의 총 4권에는 제5 「약초유품(藥草喩品)」에서 제28 「보현보살권발품(普賢菩薩勸發品)」까지의 내용에 대한 주석으로 추정된다. 「서품」의 앞부분에는 『묘법연화경』의 경명(經名)의 의미와 경전에서 설한 요지를 정리하면서, ‘묘법연화(妙法蓮華)’란 이승(二乘)의 탁수(濁水)에서 빠져나와 일승진실(一乘眞實)을 펴고자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혜정은 『법화경』의 28품을 1품을 서분(序分), 다음 19품 곧 2품부터 20품까지를 경체(經體)인 정종분(正宗分), 마지막의 8품인 21품부터 28품까지를 유통분(流通分)으로 나누어 정리했다. 서품은 다시 서성분(序成分) · 중성분(衆成分) · 시성분(時成分) · 설의성분(說依成分) · 설인성분(說因成分) · 문성분(問成分) · 답성분(答成分)의 7부분으로 나누어 논하는데, 앞의 2개는 ‘통서(通序)’ 뒤의 5개는 ‘별서(別序)’라고 하였다.

권5~6에서는 「비유품」 이하 18품을 ‘10개의 대치(對治)를 포괄하여 널리 일승의 장애를 깨트리는 것[括十對治廣破一乘章]’과 ‘10개의 위 없는 것을 모아서 널리 일승의 도를 세우는 것[括十無上廣立一乘道]’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전자의 십대치(十對治)는 7개의 비유 곧 화택(火宅) · 궁자(窮子) · 약초(藥草) · 화성(化成) · 계주(繫珠) · 해주(解珠) · 의사(醫師)를 통해 깨달음을 위한 방편의 필요성과 깨달아 들어가는 3개의 평등(平等)을 설명하고 있다. 후자의 십무상(十無上)은 파손으로 내용을 파악할 수 없다.

의의 및 평가

『묘법연화경찬술』은 산일하여 10권 전체가 전하지 않지만 고려시대 유통본인 본서를 통하여 그 일단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불교문헌학적 의의가 있다. 또한, 본서는 고려 전기 의천『신편제종교장총록』에 수록되어 있고, 1095년 흥왕사 교장도감에서 간행되었으며, 조선 전기 간경도감에서 중수하여 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서는 불전의 수용과 유통이라는 관점에서 동아시아 한문불교문화권의 교류사적 의의를 지적할 수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小野玄妙 編, 『仏書解説大辞典』(大東出版社, 1935)
大屋德城, 『高麗續藏雕造攷』(日本 東京: 便利堂, 1937)
남권희, 『高麗時代 記錄文化 硏究』(청주고인쇄박물관, 2002)
천혜봉, 『고려대장경과 교장 연구』(범우, 2012)
고려대장경연구소편, 『新編諸宗敎藏總錄: 收錄文獻 總覽』(고려대장경연구소, 2019)

논문

강순애, 「순천 송광사 사천왕상의 복장 전적고」(『서지학연구』 27, 한국서지학회, 2004)
金炳坤, 「紀国寺慧浄の『法華経纉述』考(1): 新発見の史料をもとに」(『身延論叢』 15, 2010)
남권희, 「天台·法華 章疏의 刊行과 流通」(『서지학연구』 62, 한국서지학회, 2015)
박용진, 「고려 敎藏의 고려 및 조선시대 유통과 전승」(『서지학연구』 83, 한국서지학회, 2020)
최애리, 『『신편제종교장총록』 수록 교장 현존본 연구』(중앙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20)

인터넷 자료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https://kabc.dongguk.edu)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http://www.heritag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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