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문화』는 1956년 5월 한국사진문화사에서 창간하여 1958년 11월까지 발행한 사진 전문 종합잡지이다. 월간을 표방했지만 부정기적으로 발행하였고, 통권 제11호를 마지막으로 폐간하였다. 1948년에 나왔던 『사진문화』와 이름이 같고 판형도 같아서 복간 혹은 속간으로 보일 수 있지만 다른 잡지이다. 다만 발행인 조명원은 창간사에서 6·25전쟁으로 중단된 과거 잡지 『사진문화』의 뜻을 계승한다고 밝혔다.
1956년 창간한 『사진문화』는 1948년에 발행된 『사진문화』와 유사한 형식을 갖추었으나 사진가들의 의식의 변화에 맞추어 내용은 상당히 변화하였다. 1948년 『사진문화』 제1호에 기고된 박필호의 「영업 사진의 예술성」과 제3호에 실린 이명동(李命同)의 「기술 위에 서는 사진」에서 보이는 사진의 예술성이 그 사례이다. 박필호는 사진의 상업성, 대중성을 사진이 가진 주요 특성으로 보고 영업 사진이 시대의 예술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에 비해 이명동은 사진의 기계적인 프로세스를 가장 사진다운 특징으로 보고 사진은 기계의 예술이라고 말한다. 이로써 광복 직후에는 광고, 뉴스, 신문 등 사진의 실용성에 주목하였으나, 점차 사진을 인간 감정의 표현 매체, 즉 예술 형식 중 한 장르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사진문화』는 본격적으로 컬러 사진의 자가 현상과 인화가 가능해지면서 약품의 사용법과 촬영 시 장비를 다루는 것에 대한 기술론이 지면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였다. ‘천연색사진’에 관한 현상법과 약품 및 인화지 등을 다루는 실무에 관련된 내용뿐만 아니라 「천연색사진의 사적 소고」, 「색채학의 기초 지식」 등 단순 정보 이외의 내용이 늘어났다. 이외에도 비록 내용과 필자는 제한적이었지만 당시 서울 경복궁미술관에서 ‘인간가족전’에 관한 좌담회를 비롯하여 비평 및 이론 관련 기사도 꾸준히 게재하였다.
『사진문화』의 발행인 조명원은 1930년대 후반 일본에 유학하면서 작품 활동을 했던 작가였다. 한국전쟁 후에 잡지나 책을 만들고 글을 쓰고 사진의 역사를 기록하는 일에 전념하던 중 『사진문화』를 창간하였다. 하지만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월간에서 격월간으로, 이어 비정기적으로 발행되다가 1958년 11월호 발간을 마지막으로 폐간되었다.
1956년 창간한 사진 전문지 『사진문화』는 1950년대 사진계 상호 간의 소통과 담론의 생산 및 정보 공유를 위한 유일한 창구로 기능하였다. 또한 1950~1960년대 한국사진의 주류 미학이었던 ‘ 생활주의 리얼리즘 사진’의 담론을 이끈 잡지이기도 하였다. 당시 한국 사진계의 유일한 매체로서 리얼리즘 사진의 이론을 설파하고, 잡지 공모전을 통해서 유행을 확산시켰다. 발행 기간 내내 거의 모든 호에 리얼리즘 사진을 다루지 않은 적이 없었다. 주요 필자는 구왕삼, 박영달(朴英達), 이명동 등이었으며, 주로 논단(論壇)과 작품 평을 통해 ‘리얼리즘 사진’을 고무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