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년 경상남도 김해군[현 김해시]에서 태어났다.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영향으로 찬송가 번역과 동요 작곡, 음악 평론 등을 하다가, 1930년대에 대구아마추어사우회에 가입하여 사진 활동을 시작하였다. 해방 후에는 1946년 결성된 경북사진연맹에 참여하여 사진 활동을 펼쳤다. 또한 평론가로서 한국의 사진 이론 형성에도 기여하였다. 194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까지 『동아일보』, 『조선일보』, 『영남일보』, 『매일신문』 등의 일간 신문과 『사진문화』[^1] 등의 잡지에서 사진 이론 관련 비평 활동을 꾸준히 이어갔다.
주요 작품으로는 1945년 건국사진문화연맹 주최 사진전에서 특선을 수상한 「군동(群童)」, 1947년 제1회 조선예술사진전람회에서 준특선을 수상한 「콩나물」 등이 있다. 구왕삼의 초기 사진 작품으로 잘 알려진 「군동」은 아이들이 나무에 오르거나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며 친구들을 바라보는 천진난만하고 소박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포착하였다. 「콩나물」은 밥그릇, 콩나물, 콩깍지가 강한 빛에 노출되어 생긴 그림자가 흑백의 대비를 두드러지게 하는 조형적인 작품이다.
구왕삼은 임응식, 이명동과 더불어 리얼리즘 사진론을 주장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구왕삼의 리얼리즘 사진론은 사진이 과학성에 기초를 두고 발달하는 기계적 예술임을 긍정하는 데서 출발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당시 유행하던 살롱사진을 거부하며, 사진의 본질은 대상을 정확히 묘사하는 기록성에 있다고 보았다. 객관적인 자연 현상과 인간 생활을 대상으로 사실적으로 정확한 재현이 가능하다는 점이 사진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연출된 장면이 아니라 진실하고 생동하는 모습의 재현을 추구하며, 생생한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피상적 현실이 아니라 역사성을 구체적으로 정확히 묘사하고 시간과 공간의 현실을 직시하는 한국적 리얼리즘 확립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