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안 ()

사진
문헌
1964년, 현대사진연구회가 회원 간 소식과 사진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창간한 비매품 회보.
이칭
이칭
월보(月報)
문헌/연속간행물
창간 연도
1964년
폐간 연도
1967년경
간행자
싸롱아루스|현대사진연구회
간행주기
부정기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사안』은 1964년 현대사진연구회가 회원 간 소식과 사진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창간한 비매품 회보이다. 등사 인쇄와 직접 인화된 사진을 삽입한 소규모 간행물이었지만, 사진 연구 논단, 해외 이론 번역, 최신 기술 동향 등 전문 잡지 수준의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특히 ‘기록사진’ 개념을 도입해 다큐멘터리 사진을 지향하고, 분열된 사진 단체 통합을 위한 좌담회 등 사진계 현안을 다루었다. 제9호 이후 회원 탈퇴와 연구회 해체로 발행이 중단되었으나, 당시 국내외 사진 동향과 작품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정의
1964년, 현대사진연구회가 회원 간 소식과 사진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창간한 비매품 회보.
창간 경위

『사안(斜眼)』은 현대사진연구회가 회원 상호 간의 소식을 전하고, 각자가 진행한 사진 연구를 보고하며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1964년 회보 형식으로 창간한 부정기 간행물이다. 창간호는 매월 소식을 전한다는 의미에서 『월보(月報)』라는 제호를 사용하였으나, 제2호부터는 『사안』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제8호에 따르면 발행인은 회장 김선홍, 편집인은 주명덕과 김효열로 기재되어 있으며, 발행은 싸롱아루스와 현대사진연구회가 공동으로 담당하였다.

제13호는 현재 전하지 않지만, 기록과 증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46쪽 분량의 팸플릿 형식이었으며, 주로 연구회의 소식과 회원 동정을 다루었다고 한다. 현재 여러 기관에서 소장 중인 제4~9호는 본격적인 잡지의 형식을 갖추었으나, 회원 간 교류를 목적으로 한 만큼 판매용이 아닌 무가지로 배포되었다.

구성과 내용

인쇄는 필경(筆耕)으로 원고를 작성한 뒤 등사로 텍스트를 찍고, 사진은 직접 인화하여 기사 중간에 붙이는 방식이었다. 판매용이 아니었던 만큼 발행부수도 100부 이내로 극히 적었고, 지질과 제본 상태도 일반 잡지에 비해 훨씬 열악하였다. 디자인은 당시 은행원이었으며, 훗날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와 총장을 지낸 권명광이 전담하였다.

내용은 호마다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전문 사진 잡지와 견줄 만한 다양한 영역을 다루었다. 주로 사진 연구 논단, 외국 사진 전문지의 이론 번역, 월례회에서 발표된 사진의 소개와 평가, 최신 사진 기술 동향, 사진계의 주요 소식, 회원 동정, 회원 명부 및 주소록 등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국제 관계 사무를 담당하는 ‘외국부’를 신설하고, 주명덕을 간사로 선임하여 해외 사진계의 동향과 이론을 소개하였다. 『사안』 제7호에서 주명덕은 『파퓰러 포토그래피(Popular Photography)』에 실린 편집부장 브루스 다운즈(Bruce Downes)의 「65년도의 Photo Art」를 번역해 게재했으며, 이영훈은 같은 인물의 「예술로서의 사진의 개념」을 직접 번역해 실었다.

1966년 1월 15일, 브루스 다운즈가 방한했을 때는 미국 공보관 2층에서 내한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통역은 김행오가 맡았다. 세미나 내용 전문은 『사안』 제9호에 게재되었다. 이후 브루스 다운즈가 한국에서 사망하자, 「고(故) Bruce Downes 씨의 서거를 애도한다」는 추모 기사도 실었다. 이외에도 외국부는 해외 전시 소식을 주요 보도 대상으로 삼았다.

변천 및 현황

『사안』은 미국 사진 잡지에서 본 세계 최신 사진 경향에 관한 정보와 지식을 바탕으로 기록사진 담론을 전개하기도 하였다. ‘Documentary Photography’라는 용어를 ‘기록사진’으로 번역해 처음 사용한 전몽각은 『사안』 제4호의 「우리가 나가야 할 길이란?」이라는 논단에서, 현대사진연구회 회원들이 추구한 사진이 세계 사진의 흐름과 맞지 않으며, 한국 사진계에서 유행하던 리얼리즘 사진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그 대안으로 ‘기록사진’을 강력히 제시하였다. 이어 『사안』 제9호의 「르뽀르따주(Reportage)와 도큐멘타리(Documentary)」라는 논단에서 현대사진의 주류가 ‘르뽀르따주’ 또는 ‘도큐멘타리’에 있음을 강조하며, 기록사진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거듭 주장하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명덕을 비롯한 젊은 사진가들은 싸롱아루스가 추구한 조형주의 사진에 회의를 느끼고,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작업 방향을 전환해 나갔다.

사진계의 현안을 주제로 한 발언도 담았다. 창간 1주년 기념 특집인 『사안』 제8호에서 주명덕은 분열된 사진 단체를 통합하기 위해 「한국 사단의 문제점」이라는 좌담회를 기획하였다. 이는 이형록을 따라 한국창작사진협회에 참여했던 싸롱아루스와 현대사진연구회 회원들이, 정희섭 · 이건중이 이끄는 한국사진협회[1961]나 이해선이 주도한 대한예술사진가협회로 갈라져 있던 분열 상황을 극복하고자 마련한 자리였다. 주명덕은 좌담회의 전 과정을 기록하여 게재했을 뿐 아니라, 개최 소감을 「하나로 뭉쳐야 할 한국 사단」이라는 논단으로 실었다.

제9호 이후의 발행 상황은 명확히 전해지지 않는다. 다만 제9호 이후 잡지 편집을 주도하던 회원들의 대거 탈퇴와 1967년 현대사진연구회의 해체로 인해 발행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의의 및 평가

『사안』은 사진 연구 성과, 회원 활동 소식, 국내외 사진계 소식 등을 회원들끼리 공유할 목적으로, 비매품 형태로 발행된 회원 소식지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전문 사진 저널이 없었기에, 『사안』은 사진계의 동향과 작품 경향 등 국내외 사진계 흐름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매체였다. 따라서 『사안』은 한국 사진사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귀중한 역사적 사료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박주석. 『한국사진사』(문학동네, 2021)

논문

박주석, 「1960년대 주명덕과 ‘현대사진연구회’의 관계 연구」(『AURA』 37, 한국사진학회, 2016)

신문·잡지 기사

『사안』 4~9(싸롱아루스)
집필자
오혜리(명지대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 연구교수, 한국사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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