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사진공모전은 1914년 성우사진회(成牛寫眞會)가 신문 지상을 통해 개최한 주1이다. 1913년 경성에서 결성된 아마추어 사진 단체 성우사진회는 현재까지 밝혀진 자료에 따르면 공모전의 형태로 작품을 모집하고 신문 지상에 우수작을 공개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모전이라고 할 수 있는 성우사진공모전을 주도하였다.
선총독부 기관지였던 『매일신보』는 성우사진공모전의 1등 당선 작품을 1914년 6월 30일에, 2등 당선 작품을 7월 1일에 게재하였다. 1등은 무샤[武者]의 「담배나 한 대 먹고 땀이나 좀 드려서」였고, 2등은 최창근의 「한가한 여름날의 적막한 촌가」였다.
두 작품 모두 풍경을 소재로 한가로운 정취를 드러내고 있다. 「담배나 한 대 먹고 땀이나 좀 드려서」는 나무에 기대 앉아 담배를 피우며 여름날의 땀을 식히는 인물을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담고 있다. 늘어선 나무를 배경으로 숲의 공간감이 안정적으로 표현되어 한적한 분위기가 잘 드러난다.
최창근의 「한가한 여름날의 적막한 촌가」 역시 소나무 숲과 어우러진 초가집을 통해 한적한 여름날의 시골 풍경을 재현하였다. 신문 지상에 실린 사진이라 작품의 톤이나 인화 기법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안정적인 구도와 서정적인 분위기의 사진인 것은 분명하다. 수상자인 최창근은 YMCA 사진과의 교수로서 활동하며 한국사진 교육에 기여한 인물이기도 하다.
『매일신보』는 성우사진회에 대한 설명이나 성우사진공모전의 진행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게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우사진회의 성격이나 성우사진공모전의 구성원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다. 즉 성우사진회의 회원이 일본인으로만 구성되었는지 아니면 조선인이 포함되었는지, 공모전의 대상을 단체의 회원만으로 제한했는지 아니면 일반 대중까지 확대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 공모전을 통해 1910년대 중반에 이미 신문 매체를 통해 사진 공모가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아마추어 사진 활동을 통해 예술사진이 유통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