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진연구회는 1961년, 싸롱 아루스가 후배 사진가를 양성하고 이를 통해 인적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만든 사진 연구 단체이다. 정기적으로 회원전을 개최하였고, 기관지 『사안』을 발행하였으며, 사진사 및 사진론과 예술론 전반에 관한 학습과 연구 활동을 하였다. 사진의 공교육이 없었던 시기에 작가를 양성하여 한국사진계의 걸출한 사진가들을 다수 배출한 단체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현대사진연구회는 후배 사진가를 양성하고 이를 통해 싸롱 아루스(Salon Ars)의 인적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이형록이 주도해 만든 사진 연구 단체였다. 즉 현대사진연구회에 입회해 일정 기간 활동하다가 작품 능력을 인정받으면 상위 단체인 싸롱 아루스 회원으로 승격시키는 방식으로 싸롱 아루스의 회원 수를 확보하였다. 지도위원이었던 이형록은 20, 30대 신인이나 아마추어를 규합해 월례회와 같은 작품 지도 및 평가 시스템을 적용하여 사진가를 육성하였다.
현대사진연구회의 주요 활동은 첫째, 1962년 제1회전부터 1972년까지 총 8회 개최된 정기 회원전이다. 1, 2회전에서는 리얼리즘 계열과 유럽의 모더니즘 경향, 즉 새로운 ‘조형주의 사진’의 실험적 경향이 혼재된 예술적 노선을 드러냈다.
그러나 1965년 3회전에서는 ‘ 어린이 헌장(憲章)’을 주제로 한 포토스토리(Photostory) 형식으로 리얼리즘 사진 경향을 보이며 기록 사진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이는 한국사진에서 하나의 주제를 갖고 공동의 작업을 선보인 첫 번째 전시 사례였다.
둘째, 1964년 6월부터 1966년까지의 기관지 『사안(斜眼)』 발행이다. 『사안』은 싸롱 아루스와 현대사진연구회 공동 발행으로 2, 3개월에 한 번씩 나오는 부정기 간행물이었다. 텍스트는 필경(筆耕)을 한 후 등사로 밀어 찍어내고, 사진은 직접 인화하여 기사 중간에 붙이는 출판 방식을 택했다. 비매품이었던 만큼 발행 부수도 100부 이내로 극히 적었고, 지질과 제본 등도 일반 잡지보다 훨씬 열악한 상태였다. 논설, 명작사진 해설, 사진기법 소개, 전시평, 외국 사진계의 동향, 월례회 작품평, 회원 동정 등이 수록되었다.
셋째, 사진사와 사진론 및 예술론 전반에 관한 학습과 연구 활동이다. 사진 전문 교육 기관이 부재했던 1960년대에 미술 강좌, 좌담회, 세미나 등을 개최하였다. 특히 ‘외국부’를 두고 『파퓰러 포토그래피』의 편집장 브루스 다운스(Bruce Downes)의 글을 번역 게재하거나 브루스 다운스의 내한 세미나를 여는 식으로 사단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외국 사진의 최신 동향과 이론을 빠르게 학습하였다.
현대사진연구회는 사진 공교육이 없었던 시기에 작가를 양성하여 한국 사진계의 걸출한 사진가들을 다수 배출한 단체라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특히 사진의 모더니즘을 둘러싼 이론적 갈등과 긴장 속에서도 미국 다큐멘터리 사진을 적극 수용하여, 1960년대 한국 모더니즘 담론과 리얼리즘 사진의 전개 과정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주명덕의 홀트씨고아원 등으로 한국사진의 최대 성과를 거두었는데, 이는 한국사진이 일본사진의 영향에서 벗어나 미국사진을 비롯한 서양사진과 직접적으로 수용 및 영향 관계를 맺었던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