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트씨고아원 (―)

사진
작품
1966년, 주명덕이 중앙공보관 화랑에서 열었던 혼혈고아의 비극을 고발한 첫 개인전.
이칭
이칭
섞여진 이름들
작품/사진
창작 연도
1965~1966년
공표 연도
1966년
저작권자
주명덕
촬영 장소
경기도 고양군 일산
소장처
한미사진미술관
규격
12X16인치 95장 세트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홀트씨고아원은 1966년 주명덕이 중앙공보관 화랑에서 열었던 혼혈고아의 비극을 고발한 첫 개인전이다. 당시로서는 생소한 다큐멘터리 사진의 양식으로 분단과 전쟁이 빚어낸 한국사회의 모순과 아픔을 고발한 전시이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혼혈 고아를 촬영한 95점의 사진들은 우리 사회가 책임져야 할 가장 아픈 문제를 부각시켰을 뿐만 아니라 사진가 주명덕의 휴머니즘까지 부각시켰다.

정의
1966년, 주명덕이 중앙공보관 화랑에서 열었던 혼혈고아의 비극을 고발한 첫 개인전.
구성 및 형식

홀트씨고아원전은 1966년 중앙공보관[현 프레스센터] 제1화랑에서 열린 사진작가 주명덕의 첫 개인전이었다. 작가는 이 전시를 통해 당시로서는 생소한 다큐멘터리 사진의 양식으로 한국 사회의 모순과 아픔을 고발하였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혼혈 고아를 촬영한 95점의 사진으로 구성한 사진연작으로, 우리 사회가 책임져야 할 가장 아픈 문제를 부각시켰을 뿐만 아니라 사진가 주명덕의 휴머니즘까지 부각시켰다. 1969년 주명덕은 이 작품들을 『섞여진 이름들[The Mixed Names]』이라는 사진집으로 출간하였는데, 이는 한국사진사에서 단일 주제로 구성된 최초의 개인 사진집이었다.

내용

홀트씨고아원 전시는 1965년부터 1966년까지 서울 불광동[도중에 경기도 고양군 일산으로 이전]에 있었던 홀트아동복지회가 운영하는 해리홀트기념고아원의 수용자들을 찍은 사진들로 이루어졌다. 고아원에는 한국전쟁의 여파로 주둔한 주한미군과 한국 여성들 사이에서 태어났으나 버려진 혼혈고아 약 500여명이 수용되어 있었다.

작가 주명덕은 이들 혼혈고아들의 생활 모습과 감정적 고통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기록했고, 95장의 사진을 선별해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했다. 전시는 "혈육도 없습니다. 생활도 없습니다. 물론 감정도 없습니다. 단지 내게는 검은 살갗과 거역치 못할 '숙명'만이 있을 뿐입니다"라고 절규하는 흑인계 혼혈고아인 이혜숙 양의 사진과 함께 시작한다. 그리고 "6·25라는 민족적 참변 이후…. 15년, 전쟁이 끝났다는 것은 한국인의 착각입니다. '한국적인 전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라는 표제와 함께 실린 기지촌 마을의 사진으로 이어지면서 무엇인가를 응시하는 두 명의 혼혈고아의 인물사진까지 배치했다. 이 95장의 사진들은 ‘쏠리맥, 데이비드, 죠오, 남아, 혜숙, 순남…. 이들 혼혈고아들을 위하여’ 라는 부제가 달렸다.

제작 배경

홀트씨고아원전에 선보인 사진들은 한국전쟁 후 15년이 지났지만 그 후유증이 남아있는 한 한국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는 역사인식에 근거하면서 그 대표적인 현상을 기록한 것이었다. 분단이 고착화되어 가고 개발의 논리가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던 1960년대의 한국사회에서, 분단과 외세의 개입 문제를 화두로 내세웠다.

의의 및 평가

한국사진의 역사라는 맥락에서 보면, 주명덕의 홀트씨고아원전과 사진집 『섞여진 이름들[The Mixed Names]』은 사진의 예술적 가치를 사실성과 기록성에서 찾았던 해방 이후 사진계의 흐름이 거둔 최대의 성과이며, 동시에 이후 한국 기록사진의 선구적 작업으로 평가해볼 수 있다. 이전의 생활주의 리얼리즘사진은 기록성과 사실성에 사진 존립의 근거를 두긴 했지만 작가 자신의 사상과 감정을 개입시킨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주명덕의 경우는 사실과 기록의 특성을 철저하게 인식한 가운데 출발했으며, 한걸음 더 나아가 그 특성을 바탕으로 작가의 이념과 주장을 펼칠 수 있다는 사진의 생산적 의미를 터득하고 있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참고문헌

원전

주명덕, 『섞여진 이름들[The mixednames]』(성문각, 1969)

단행본

박주석, 『주명덕 JOO MYUNG DUCK PHOTOGRAPHY』(대림미술관, 2008)
『한국현대사진 60년: 1948~2008』(국립현대미술관, 2008)
집필자
박주석(명지대 교수, 한국사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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