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개치부법(四介治簿法)
사개치부법은 고려시대부터 주로 개성상인들이 사용했던 우리나라 고유의 독특한 회계처리법으로 개성부기라고도 한다.
사개는 건축에서 쓰는 말로 네 모퉁이가 서로 물려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상태를 뜻한다. 사개치부법에서 사개는 거래 기록에서 꼭 필요한 요소인 주는 사람, 받는 사람, 주어지는 것, 받아지는 것 네 가지이다. 고려 시대에 왕실·귀족과 그들을 배경으로 한 부상들의 상업과 고리대금 활동을 기반으로 발생해 1920년대까지 사용되었다. 사개치부법은 현재의 거래를 현재 주고받는 사실로 기록해 쉽고, 장래의 채권과 채무도 표시할 수 있어 서양의 것보다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