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禪詩)
선시는 모든 형식이나 격식을 벗어나 궁극의 깨달음을 추구하는 선적 사유를 담고 있는 시이다.
선시는 ‘선과 시’, ‘선적인 시’, ‘선의 시적 표현’, ‘시의 선적 표현’ 등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남송 때 엄우의 『창랑시화』에서 선과 시의 동질성을 지적하였다. 선에서 시적 형식을 원용한 시로 시법시, 오도시, 염송시, 선기시가 있다. 시인의 처지에서 선적 사유를 함축한 시로 선리시, 선사시, 선취시가 있다. 고도의 비유와 상징을 통해 종교와 문학이 합일되는 시선일여(詩禪一如)의 경지를 이룩하여 새로운 자연관을 정립한 문학사적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