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火病)
화병은 억울한 일을 당했거나 한스런 일을 겪으며 쌓인 화를 삭이지 못해 생긴 몸과 마음의 질병이다.
주로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힐 듯하며, 뛰쳐나가고 싶고, 뜨거운 뭉치가 뱃속에서 치밀어 올라오는 증세와 불안, 절망, 우울, 분노가 함께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화병’과 비슷한 ‘화증(火症)’이라는 말은 혜경궁 홍씨(1735∼1815)가 쓴 『한듕록』에서 사도세자의 병세를 언급할 때 자주 나온 말이다. 1986년부터 화병의 개념, 증상, 현대 정신의학적 진단부류와의 관계에 관한 통계적 조사가 현재까지 실시되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