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요초(隨聞要抄)
이 가운데에는 당시의 정치적 사건에 대한 저자의 처지를 보여 주는 글도 포함되어 있다. 이밖에 각 도의 결부법(結負法), 석전대제(釋奠大祭)의 의식, 중국 역대의 연호, 홍문관의 사적, 우리나라의 역대 사적 등에 관한 기록, 조선시대의 결총(結總)과 세(稅)의 변화 및 역둔토(驛屯土)의 부담 문제, 탁지부의 토지 조사 과정, 지방관의 임명 내용 등을 보여 주는 기록들이 보인다. 이 책은 한말의 중앙 정국의 동향, 정치·경제·사회 등 제반 개혁의 방향, 일본인의 조선 내정 개혁에 대한 요구, 당시 피지배층의 동향과 이에 대한 정부 및 지배층의 대응과 인식, 일본과의 외교 관계, 한말 지식인의 우리 역사에 대한 인식 등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