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院)
원이 언제부터 설치 · 운영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삼국 시대부터 우역(郵驛)을 설치하고, 사신의 왕래처에 관(館)을 두었던 점으로 보아 이 때부터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고대 국가 형성시기인 삼국 시대 지배 체제가 확립됨에 따라 지방 통치를 강화하고, 외교적으로 유교 사상, 즉 주례(周禮)를 인용한 빈객의 접대, 그리고 불교의 사회 복지 및 포교 활동 등에서 원이 설치된 사상적 기반을 찾을 수 있다. 조선시대에 1,310개소의 원이 설치된 곳은 서울에서 개성부 · 죽산 · 직산 · 포천에 이르는 길은 대로(大路), 서울에서 양근, 죽산에서 상주, 진천에서 성주, 직산에서 전주, 개성부에서 중화, 포천에서 회양에 이르는 길은 중로(中路), 나머지는 소로(小路)의 역 · 관과 인접한 지역이었다. 해당 지역에는 원우(院宇)를 짓고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