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변도설(九變圖說)
그러나 이치(理致)는 귀하고 역리[易]는 간단하니 이 진실한 뜻은 신(神)께서 전하고 밝은 이에게 전하여 주는 심법(心法)이요 범중이 가히 엿볼 수 없는 것이 있어서, 내가 이를 두렵게 여겨 그 이치를 추연(推演)하여 그림을 그렸다.” 도설은 천신(天神)과 인물(人物)을 각각 상단과 하단에 그려 놓아, 이 둘의 관계를 도해하였음을 보여준다. 먼저 천신의 본체에서 정(精, 정기)과 성(性, 성품), 그리고 명(命, 목숨)의 삼진(三眞)이 나온다. 이것은 사람과 만물이 모두 천신에서 비롯하였음을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 삼진은 사람이나 만물에 따라 치우침이 있어서, 이에 따라 사람에게는 신(身), 심(心), 기(氣)의 삼망(三妄)이 나오게 된다. 그리고 삼진과 삼망이 서로 맞서게 되어 세 가지 길, 삼도(三途:觸, 感, 息)가 생겨나는데, 이는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