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제호(光濟號)
광제호의 도입을 계기로 정부에서는 이때까지 육군편제로만 구성되어 있던 15군부를 개편하여, 군함 확보에 따른 근대식 해군편제를 마련하는 등 입법조치를 강화하였다. 1905년 11월 제2차한일협약(을사조약) 체결에 의한 일제의 침략으로 광제호는 해군군함으로서의 사명은 끝이 나고, 인천항을 모항으로 한 탁지부 관세국 소속의 연안세관감시선이 되고 말았다. 대한제국의 상징적 군함이었던 광제호는 정부의 해관 관세수입자금으로 건조되었고, 초대 함장은 신순성이었다. 이 배는 전장 220척, 너비 30척, 선심 21척에 화물적재량 540t, 총 톤수 1,056t으로 특수목적으로 건조된 선박이다. 또한, 주기관은 3연성 레시프로기관 2대로서 출력은 2,483마력, 최대속도는 14.77노트를 기록한 당시의 조선술로는 최신의 기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