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하(尹龍河)
6·25 전쟁 때에는 종군작가로서 군가와 「사병의 꿈」 등을 작곡하였고, 국민가요인 「민족의 노래」·「광복절의 노래」 등은 격동기에 많이 불린 노래들이다. 대표작으로는 가곡으로 「보리밭」·「동백꽃」·「한가윗 달」 등이 있고, 「나뭇잎 배」·「무지개다리」 등의 동요를 작곡하여 동요작곡가로서도 평가를 받았다. 그 밖에 미완성 오페라로 「견우직녀」, 오페레타 「해바라기 노래」, 교향곡 「개선」, 교성곡 「조선의 사계」 등이 있으나, 그의 작품영역은 가곡세계가 중심이 되고 있다. 서정적 멜로디가 그의 특색이고, 가난과 비극성 주벽 등이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으나, 가톨릭신자로서의 신앙과 순수성을 지니면서 암흑과 고뇌의 시대를 살다 간 작곡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