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학(道學)
또한 주희는 권모술수와 온갖 사설(邪說)과 기예(技藝)가 혹세무민(惑世誣民)하고 인의의 도(仁義之道)를 막아서, 군주로 하여금 진리의 방향을 모르고 백성들로 하여금 지치(至治)의 혜택을 받지 못하게 했다고 하였다. 이처럼 주희는 지난 사상의 역사를 전반적으로 비판하고, 공맹의 근본 유학 정신을 드높이기 위해 유학의 정통성, 이른바 도통 연원(道統淵源)을 강조했다. 주희는 <중용장구서>에서 요·순·우·탕·문·무·주공 등의 도통 연원을 기술한 다음, ‘계왕성·개래학(繼往聖開來學 : 과거의 성인을 잇고 미래의 학문을 엶.)’의 성인으로서 공자가 세상에 나왔고, 그 도통이 증자(曾子)·자사(子思)를 거쳐 맹자에 이르러 끊어졌으며, 그 후 오랜 단절을 겪은 후, 송대에 이르러 정호·정이 형제의 출현으로 다시금 밝아졌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