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살촉 (돌살)

선사문화
물품
화살 끝에 박은 돌로 만든 첨두기(尖頭器)의 일종으로, 선사시대의 대표적인 사냥 도구.
이칭
이칭
석촉(石鏃)
물품
재질
용도
사냥|무기
제작 시기
후기 구석기시대~철기시대
내용 요약

돌살촉은 화살 끝에 박은 돌로 만든 첨두기(尖頭器)의 일종으로, 선사시대의 대표적인 사냥 도구이다. 화살대와 결합하여 주로 원거리의 짐승을 대상으로 사용되는 도구이다. 제작 기법에 따라 뗀돌살촉과 간돌살촉으로 구분되는데, 후기 구석기시대에 등장하여 초기 철기시대까지 사용된다. 청동기시대에 들어와 사냥 외에 무기로서의 기능을 가지게 된다.

목차
정의
화살 끝에 박은 돌로 만든 첨두기(尖頭器)의 일종으로, 선사시대의 대표적인 사냥 도구.
개설

돌살촉은 석촉(石鏃)으로도 불리는 선사시대의 대표적인 사냥 도구로서, 화살대와 결합하여 주로 원거리의 짐승을 사냥할 때 사용된다. 제작 기법에 따라 뗀돌살촉과 간돌살촉으로 구분되는데, 뗀돌살촉은 주1, 주2, 주3 등이 돌감으로 사용된다.

이 중 신석기시대 남해안의 유적에서 확인되는 흑요석은 산지 분석 결과 대부분 일본의 규슈〔九州〕 지역에서 건너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간돌살촉의 경우는 주로 주4이나 주5, 주6 등 셰일계의 암석으로 제작된다.

형태적으로는 화살대와 결합하는 부분인 주7의 유무와 평면 형태에 따라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슴베가 없는 무경식촉(無莖式鏃)은 주8 형태에 따라 기부가 일자인 삼각형촉, 기부가 안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만입촉(灣入鏃)으로 구분되며 만입된 형태에 따라 세분하기도 한다.

화살대와 결합하는 슴베가 있는 유경식촉(有莖式鏃)은 슴베의 형태에 따라 일단경촉(一段莖鏃)과 이단경촉(二段莖鏃)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신부와 슴베가 한몸으로 이루어져 있고 신부와 슴베의 경계가 불분명한 것을 일체형(一體形) 또는 유엽형(柳葉形)으로 분류한다.

시대적 변천

한반도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돌살촉은 동해 기곡 유적과 동해 월소 유적의 뗀돌살촉으로 후기 구석기시대에 해당한다.

동해 기곡 유적에서는 무경식의 돌살촉이, 동해 월소 유적에서는 유경식의 돌살촉이 출토되어 후기 구석기시대부터 여러 형태의 돌살촉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후기 구석기시대에서 신석기시대로의 전환기에 해당하는 제주 고산리 유적에서는 많은 수의 뗀돌살촉이 출토되었는데 무경식, 유경식, 유엽형 등 다양한 형태의 돌살촉이 확인된다.

신석기시대 이른 시기 남해안의 동삼동패총, 연대도패총, 욕지도패총 등에서는 뗀돌살촉이 출토되며, 이보다 늦은 시기 중서부의 지탑리 유적과 암사동 유적, 동해안 지역의 오산리 유적, 초당동 유적, 신석기시대 가장 늦은 시기 서해안 지역의 시도패총, 가도패총, 노래섬패총과 남부 내륙의 유적에서는 주로 간돌살촉이 확인된다.

제주 고산리 유적을 제외한다면 신석기시대의 돌살촉은 무경식이 주를 차지하는데, 중부지방의 신석기시대 중기와 후기 유적에서는 무경식 만입촉 중 양쪽 끝을 주9처럼 가공한 양익촉(兩翼鏃)과 기부를 반으로 쪼개듯이 가공한 쌍각촉(雙脚鏃)도 출토된다.

청동기시대에는 간돌살촉만이 확인되는데 시기에 따라 주로 사용되는 형식이 다르다. 가장 이른 시기인 조기에는 신부 단면이 편평한 삼각만입촉이, 전기에는 이단경촉이 유행한다. 중기가 되면 일단경촉과 일체형석촉이 주로 사용된다. 즉 이단경촉과 무경식이 시기적으로 빠르고 일단경식과 일체형석촉이 늦다고 이해되고 있는데, 이러한 형식의 변화는 일률적이지 않으며 한 시기에 여러 형식의 돌살촉이 같이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청동기시대 간돌살촉의 슴베 형태는 돌살촉의 신부 단면과 강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유경식의 돌살촉 신부는 단면 마름모꼴, 무경식 돌살촉의 신부는 단면 편평형인 경우가 많다. 무경촉과 유경촉은 제작 기법에서도 차이가 보인다.

무경촉의 경우 단면이 편평하기 때문에 판상(板狀)의 석재를 떼어 낸 뒤 잘라 내는 방식으로 소재를 만들고 이를 정교하게 갈아 형태를 만든다. 유경촉의 경우 모암(母巖)에서 판상의 석재를 떼어 내 선형(船形)석기라고 불리우는 장방형 또는 장타원형의 소재를 만들고 이를 마연하여 형태를 완성한다.

청동기시대 돌살촉의 특징 중 하나는 수렵구 이외에도 무기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청동기시대 중기 단면 능형 유경촉의 증가를 무기 사용의 근거로 해석하기도 한다. 또한 청동기시대 중기에 세장한 형태의 돌살촉이 무덤에서 출토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부장용으로 특별히 제작된 것이다.

이후 초기 철기시대가 되면 돌살촉의 수는 급감하게 되면서 형태 역시 평기형(平基形)의 삼각형돌살촉만이 출토된다.

참고문헌

단행본

성춘택, 『석기고고학』(사회평론아카데미, 2017)
『신석기시대 석기론』(중앙문화재연구원 편, 2016)
이청규 · 손준호 편, 『청동기시대의 고고학 5-도구론』(서경문화사, 2014)
주석
주1

이산화 규소로 이루어진 규산염 광물. 삼방 정계에 속하는 알파형과 육방 정계에 속하는 베타형이 있는데 대개 화강암, 유문암, 변성암, 퇴적암 따위에 들어 있다. 유리 광택이 있으며, 무색의 순수한 것은 수정이라고 한다. 광학 기계, 유리, 도기 따위를 만드는 데 쓴다.    우리말샘

주2

유문암질(流紋巖質) 또는 안산암질(安山巖質) 따위의 마그마가 급격히 식으면서 굳어져 이루어진 화산암. 회색 또는 검은색을 띠고 유리 광택이 있으며, 조가비 모양의 단구(斷口)를 가진다. 아름다운 것은 장식품의 돌로 쓰고, 비석ㆍ도장ㆍ그릇ㆍ단열재 따위의 재료로 쓴다.    우리말샘

주3

사장석, 각섬석, 흑운모, 휘석 따위로 이루어진 화성암. 검은 회색을 띠며, 단단하고 견디는 힘이 강하여 건축이나 토목에 쓰인다.    우리말샘

주4

미세한 진흙이 쌓여서 딱딱하게 굳어 이루어진 암석.    우리말샘

주5

점토, 화산재와 같은 세립질 퇴적물이 광역 변성 작용을 받아 만들어진 변성암. 광물에 따라 초록색, 검은색, 누런색 등을 띤다. 평면적인 조각으로 잘 갈라지고 슬레이트, 석판, 벼룻돌 따위를 만드는 데 쓰인다.    우리말샘

주6

변성 작용이 완전히 되고 미세한 알갱이들이 등립상(等粒狀)을 보이는 광물로 이루어진 변성암. 접촉 변성 작용에 의하여 생기며 편리(片理)를 나타내지 않는다.    우리말샘

주7

칼, 괭이, 호미 따위의 자루 속에 들어박히는 뾰족하고 긴 부분.    우리말샘

주8

기초가 되는 부분.    우리말샘

주9

낚시 끝의 안쪽에 있는, 거스러미처럼 되어 고기가 물면 빠지지 않게 만든 작은 갈고리.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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