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물
한우물의 성격에 관하여 여러 가지 전설이 전해온다. 첫째로는 기우제와 관련된 설로, 『동국여지승람』에 “호암산에는 견고한 성이 있다. 성안에 한 연못이 있어 가물 때면 비를 빈다(虎巖山有固城城內有一池 天旱祈雨).”고 하였으며, 둘째로는 군대의 음료용이었다는 설로, 임진왜란 때 선거이(宣居怡)장군이 이 부근에 진을 쳤다고 전하므로, 이 우물이 많은 군인의 음료수로 사용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셋째로는 소화용(消火用)의 설로, 이 곳에 있던 해태는 조선조 태조가 한양천도 후 도성과 궁궐을 창건할 때 만든 경복궁 해태와 시대를 같이하는 것으로, 방화신(防火神)인 해태를 세우고 우물물로 방화를 상징하였으리라는 것이다. 끝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 금천현조(衿川縣條)에 의하면, “호암산은 현의 동편 5리에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