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행주(幸州). 자는 자산(子山). 이조참판 기대항(奇大恒)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기응세(奇應世)이고, 아버지는 안악군수 기윤헌(奇允獻)이다. 좌의정 기자헌(奇自獻)의 조카다.
1616년(광해군 8) 알성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홍문관정자·검열을 거쳐, 1621년에 예조좌랑, 이듬해 정언이 되었다.
1623년 인조반정이 일어난 직후 과거에 급제할 때에 답안지를 위조한 사실이 발각되어 국문을 받은 뒤 부처되었다. 그 뒤 김의민(金義敏)·이유림(李有林) 등의 역모에 가담한 혐의로 투옥되었다가 사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