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담 유형의 하나이다. 독립적으로 구연되는 경우보다는 ‘꾀쟁이 토끼’ 혹은 ‘토끼와 호랑이’ 유형의 삽화 중 하나로 구연되는 경우가 흔하다.
내용은 매우 단순한데, 호랑이에게 붙잡힌 토끼가 돌을 불에 달구어 떡이라 하고, 꿀을 얻어 오겠으니 기다리라 하고는 도망하니, 기다리다 못한 호랑이가 불에 단 돌을 집어 먹고 혼이 난다는 것이다.
혹은 약간 변형된 것이지만, 토끼가 호랑이에게 떡을 구워 주겠다고 한 후 조약돌 열한 개를 불 위에 올려놓고는 간장을 얻으러 마을에 갔다 올 테니 모두 열 개의 떡이 타지 않나 지켜보라고 이르고는 가버린다. 떡을 지키던 호랑이가 떡을 세어 보니 모두 열한 개나 되므로 참다못해 한 개를 슬쩍 집어먹고 혼이 나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의 ‘꾀쟁이 토끼’ 유형 중에는 이 ‘돌떡 먹는 호랑이’ 외에도 ‘꼬리 낚시’·‘참새 잡는 호랑이’같은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되어 있는 유형들이 삽화를 이루어 연쇄담 형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대체로 인간 세계의 약자와 강자, 피지배자와 지배자의 대립 갈등에서 약자와 피지배자의 승리를 보여 주고 있어 우화적인 성격을 띤다. 바로 이 점이 이 계통 설화가 민간에서 애호를 받게 된 이유로 생각된다.